롯데백화점이 경험을 중시하고 감각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감성 마케팅’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본점 5층 남성 해외 패션관에서 시그니처향과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유명 호텔의 향기 마케팅을 담당하는 센트온과 롯데백화점이 함께 개발해 문화센터에 적용했던 ‘플리트비체’ 향을 느낄 수 있다. 크로아티아 국립공원의 이름을 딴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의미의 플리트비체는 시트러스, 베르가모트, 유자, 클로브 등의 향이 혼합됐으며, 마치 청명한 호수에 둘러싸인 숲속 길을 산책하는 느낌을 준다고 롯데백화점은 소개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 본점의 층별 리뉴얼에 맞춰 발향 기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지역별 거점 점포를 거쳐 전 점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국내 백화점 최초로 애플뮤직 에디터들이 엄선한 음악을 선보이는 ‘음악 큐레이션’을 시작한다. 기존의 배경음악 시스템은 소수의 음악 리스트를 랜덤으로 송출하는 방식으로 공간별 차별화가 어려웠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고객들의 다양해진 음악적 안목을 반영해 ‘애플뮤직 포 비즈니스’ 서비스를 도입하고 차별화된 음악 서비스를 선보인다.
‘애플뮤직’의 글로벌 에디터가 점포별, 층별 이용하는 고객의 연령과 성별에 맞는 특색과 상품군을 넘어 상권 특성까지 고려한 음악 리스트를 매일 업데이트하여 송출한다. 또 음악 데이터 베이스는 기존 80만 곡에서 7,500만 곡으로 확대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를 시험 운영한 뒤 다음 달 1일 전 점포로 확대한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고객경험부문장은 “MZ세대를 중심으로 고객들이 이전보다 감성적이고 경험 중심적인 마케팅을 요구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오감을 만족 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감성 마케팅’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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