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주식 투자 경험이 풍부하다고 여기는 투자자들이 실상은 투자 경험이 적은 ‘주린이’보다 증권 관련 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016360)이 최근 자사의 유튜브 채널 ‘삼성 POP’ 구독자 72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자신을 ‘고급 투자자’라고 여기는 34명(4.7%)의 투자 지식이 자신을 ‘주린이’로 생각하는 500명에 비해 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증권이 경제·주식·펀드·채권·연금 등 투자 전반을 주제로 한 다섯 문항의 퀴즈를 제시한 결과 주린이 500명 중 400명(80%)은 다섯 문제를 모두 맞혔지만 고급 투자자의 경우 34명 중 56%에 해당하는 19명만이 모든 문제의 정답을 맞혔다.
회사 측은 “주린이 투자자들은 최근 급증한 언론·유튜브 등 정보 채널을 통해 다양하고 새로운 정보에 대해 학습할 기회를 많이 가진 반면 고급 투자자들은 자신의 경험에 의지하다 보니 최신 투자 지식을 재충전할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와 관련된 세제, 투자 대상 상품 등이 복잡해지고 변화 주기도 짧아진 만큼 합리적 투자를 위해서는 주린이뿐 아니라 기존 투자자들도 자신의 수준에 맞는 체계적 교육이 필요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현상에 착안해 모바일 동영상 투자 교육 사이트인 ‘투자스쿨’을 정식 오픈했다. 투자스쿨은 삼성증권 고객이 아니더라도 투자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투자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제공되는 강의는 크게 △기본 과정 △레벨업 과정으로 나뉘며 기본 과정에서는 경제 및 주식 투자를 위한 기본 지식을, 레벨업 과정에서는 펀드·채권·연금 등 보다 확장된 투자자산과 관련된 지식을 전달한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소속의 애널리스트들과 함께 투자 관련 전문 유튜버 등이 강사진으로 나섰으며 강의 방식도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토크쇼, 퀴즈 프로그램, 애니메이션까지 활용해 재미와 전달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삼성증권은 주린이는 물론 고급 투자자까지 아우르는 ‘투자스쿨’이 개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투자스쿨’의 파일럿 운영을 실시한 결과 3주 만에 4,000여 명의 수강 신청자가 몰리는 등 인기가 높았다. 이승호 삼성증권 디지털부문장(부사장)은 “투자의 세계는 단순한 시황의 변화뿐 아니라 세제·상품 등 다양한 부분에서 지속적인 변화가 발생하는 곳”이라며 “당사 고객뿐 아니라 국내 모든 투자자들이 양질의 투자 지식을 배우고 꾸준히 업데이트해나갈 수 있도록 투자스쿨을 제대로 운영해 영업뿐 아니라 올바른 투자 문화 만들기에서도 선도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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