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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자진 사퇴도 무용지물…이번엔 ‘황교익TV’ 공방

황교익 “공사 직원들에 폐 끼치고 싶지 않아”

이재명 “적격자임엔 변함 없지만 의사 수용”

이낙연·野, 일제히 이재명 유튜브 촬영 공격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지난 2019년 4월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작 ‘노무현과 바보들’ VIP 시사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던 황교익 씨가 20일 사퇴하며 ‘보은 인사’ 논란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유튜브 채널 ‘황교익TV’ 녹화와 관련해 2라운드 설전이 벌어졌다. 이 지사가 지난 6월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유튜브 방송 녹화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의 캠프는 이 지사를 겨냥해 “경기도 재난·재해 총책임자로서 있을 수 없는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보”라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황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자리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모적 논쟁을 하며 공사 사장으로 근무한다는 것은 무리”라며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황 씨가 사퇴하면서 이 전 캠프 관계자와의 거친 설전 등 파열음은 진정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불씨가 다른 곳으로 옮겨붙었다. 이 지사가 황 씨와 경남 창원에서 ‘떡볶이 먹방’ 유튜브 촬영을 한 사진이 공개됐고, 해당 일자가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한 날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쿠팡 물류센터 화재 발생 약 20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했는데 유튜브 촬영으로 현장 도착이 늦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2014년 세월호 사건 당시 책무를 게을리 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이 지사를 겨냥해 “이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이 지사는 화재 당일 창원 일정을 강행했으며 다음 날인 18일 오전 1시 32분에야 화재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화재경보기가 울린 후 약 20시간만”이라며 “사실이라면 경기도 재난재해 총책임자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보”라고 비판했다. 야당 대선후보들도 이에 가세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이기인 대변인은 “소방관이 화마 현장에서 순직한 것을 알고도 방송에 출연했다면 도민 생명을 책임질 지사의 책무를 버린 것”이라며 “대선 후보는커녕 도지사 자격도 없다”고 쏘아붙였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페이스북에 “이 지사는 국민 안전에 문제가 생겨도, 소방관이 위험해도 하고 싶으면 유튜브를 합니다”라며 “양심이 있으면 대선 후보는 물론 지사직도 사퇴하라”고 적었다. 윤희숙 의원은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도민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을 때, 도지사가 멀리 마산에서 떡볶이 먹으며 키득거리는 장면은 사이코패스 공포영화처럼 소름 끼친다”며 지사직과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 지사는 이와 관련 “우리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이 왜 세월호가 빠지고 있는 구조 현장에 가지 않느냐고 문제 삼지 않는다. 지휘했느냐 안 했느냐, 알고 있었느냐 보고를 받았느냐를 문제 삼는다”며 “저는 창원에 가 있기는 했지만, 실시간으로 다 보고받고 지휘도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다음날 일정을 취소하고 마산에서 저녁도 먹지 않고 달려 현장에 갔다”며 “이걸 갖고 빨리 안 갔다고 얘기하면 부당하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갖고 정치적 희생물로 삼거나 공방의 대상으로 만들어서 현장에서 애쓰는 사람이 자괴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반려동물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동물병원의 진료비를 표준화하는 공시제도를 시행하고, 반려동물 의료보험 도입을 통해 양육 비용을 낮추겠다는 내용이다. 또 사회적 합의를 거쳐 개 식용 금지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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