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중부 남수단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국군 한빛부대 장병 6명이 휴가를 자진 반납하고 전역 연기를 선택했다.
22일 합동참모본부는 한빛부대 13진 경비대 소속 박성호 중사와 공병대의 박태우·조민우·허진수 병장, 작전지원대 연석원·윤수열 병장이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고자 전역을 연기하는 등 부대 잔류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연 병장은 오는 9월 9일로 전역 연기를 결심했고 다른 5명도 각각 전역을 5~18일 늦춰 지난 19일 전역했다.
당초 한빛부대 13진은 지난해 12월 12진 부대와의 교대를 목표로 파병을 준비해왔지만 코로나19가 확산돼 원래 교대 목표일보다 2개월 늦은 올해 1월 27일에 12진과 임무를 교대할 수 있었고 교대가 늦어진 만큼 13진의 복귀도 지연됐다. 이에 따라 휴가 보장과 전역 일자를 맞추기 위해 부대 교대 전에 귀국해야 하는 부대원 76명 중 6명이 전역을 늦춘 것이다. 연 병장은 2015년부터 미국에 거주하다가 입대했는데 특별한 경험을 쌓고 싶어 한빛부대에 지원했다. 그는 “한빛부대원으로서 많은 자부심을 느낀다. 조금 더 임무 수행을 하다가 특별한 전역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병장은 “아프리카의 뜨거운 태양과 열악한 환경에서 동고동락한 동료들과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며 끈끈한 전우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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