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대선 후보들의 양강구도 속에 1·2위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가 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의 의뢰를 받아 지난 21~22일 전국 성인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수 야권 대선 후보 중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적합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8.8%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를 꼽은 것으로 드러났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를 선택한 비율은 22.1%였다. 지난 8월 1주차 조사에 비해 윤 예비 후보는 4.5%포인트, 홍 예비 후보는 4.8%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이로써 보수 대권 주자들 사이에서 윤 예비 후보와 홍 예비 후보의 양강구도가 더 짙어진 가운데 두 후보 사이의 격차(6.7%포인트)는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2주 전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7%포인트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반응은 12.3%였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는 지지율 10.8%로 야권 후보 중 3위에 올랐다. 윤 예비 후보를 위협할 것으로 평가되던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는 지난 조사에 비해 2.7%포인트 하락한 6.4% 지지율로 유 예비 후보의 뒤를 이었다. 그 뒤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8%,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 3.2%, 하태경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 2.7%, 윤희숙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 2.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1.7% 순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1%로 1위를 유지했다. 지난 조사에 비해 3.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2위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1.9%포인트 상승한 22.5%로 이 지사를 추격했다. 두 주자 사이의 지지율 격차는 2주 전 12.7%포인트에서 7.6%로 좁혀졌다. 역시 1·2위 후보가 우세를 보이면서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진 모습이다.
박용진 의원은 7%의 지지를 얻어 이 전 대표 뒤를 이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6.6%로 4위,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5.3%로 5위였다. 김두관 의원은 1.8%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3.3%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포이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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