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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증시전망] 파월 “테이퍼링은 금리 인상 아냐”...코스피 3,200선 회복하나

외국인 매도에 휘청이던 코스피 이번 주 소폭 회복

연준 의장,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선 긋자

美 나스닥 등 주요 지수 사상 최고가 또 경신

여의도 증권가, 코스피 추가 반등 가능성에 무게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모습 / 로이터연합뉴스




외국인의 매도 폭격에 휘청이던 코스피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메모리 업황이 둔화된다는 관측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조 단위로 팔던 이른바 외국인의 ‘반도체 셀’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에 유입된 저가 매수가 코스피 지수를 3,130선까지 끌어 올렸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코스피도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을 대하는 불확실성이 줄며 미 증시가 일제히 환호한 모습을 보인 것도 국내 시장의 추가 회복을 기대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27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 연합뉴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7일 기준 전장 대비 5.37포인트(0.17%) 상승한 3,133.90에 장을 마쳤다. 한 주 간 지수는 약 2.4% 올랐다. 3,000선 붕괴 위기에 있던 코스피가 과도한 낙폭을 되돌리는 일종의 기술적 반등 성격의 장세로 해석된다. 여기에 미국의 화이자 백신이 공식 승인 받은 것도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줬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7일에서 8월 20일까지 7.4% 조정을 겪은 뒤 기술적 반등이 진행 중”이라면서 “기술적 반등은 평균적으로 낙폭의 60%를 되돌리는 수준까지 진행돼 3,200초반까지 추가 반등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수급에선 기관의 매수가 회복을 뒷받침한 양상이다. 이번 주 기관은 코스피에서 2조 5,686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에 반해 개인은 반등 국면에서 1조 2,042억 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8,191억 원을 팔았다. 외국인의 경우 앞서 2주 간 8조 2,522억 원 규모를 팔아 치운 바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장의 주된 관심은 주요국 통화 정책의 변화다. 코로나19 이후 막대하게 풀린 돈을 언제, 어떻게 다시 흡수하느냐에 따라 증시의 적잖은 파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종전 0.5%에서 0.7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기 단행하면서다. 주요국 중 가장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평가된다. 가계대출 증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을 우려한 조치라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채권 시장에서는 한국의 기준금리가 오는 11월 한 차례 더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1.408%(27일 기준)라는 건 이를 보여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은 PER 등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부정적”이라면서도 “2000년 이후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국면은 네 차례였는데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일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 로이터연합뉴스


특히 미국의 통화 정책 변화는 주요국 증시 방향에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7일(현지 기준) 잭슨홀 미팅 연설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으로 시선이 집중됐던 배경이다. 최근 조기 긴축을 언급하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잇따르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크게 높아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파월 의장은 지난 7월 회의에서 FOMC에서 경제가 진전될 경우 연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시행된다는 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고 알렸다. 다만 이는 곧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긴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인플레이션 급등은 일시적”이라는 기존의 의견도 여전했다.

파월 의장의 입장이 알려지자 미 증시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S&P 500지수는 0.88% 오른 4,509.37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1.23% 상승한 1만 5,129.50으로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가다.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해소됐고 특히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은 별개라는 설명에 시장이 안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가에서는 테이퍼링 공식화 시점을 오는 9월 FOMC로 점찍고 있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서는 연준의 테이퍼링 언급 시점을 내달 22일 FOMC 회의로 예상한다는 의견이 33%로 가장 많았다. 테이퍼링 시작은 올 11월이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다음 주 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도 NH투자증권은 3,060~3,200을 제시했고 하나금융투자의 전망은 3,100~3,200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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