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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로 좁은 길도 스르륵…'무인 트레일러' 주행에 환호성

['코리아 H₂ 비즈니스 서밋' 출범]

■'뜨거웠던 '수소모빌리티+쇼' 현장

8세 아이부터 대학생까지 몰려

"기술발전 예상보다 빨라" 감탄사

현대차 '수소 모빌리티' 최고 인기

SK E&S·포스코엔 기업인 줄이어

두산 부스 수소드론 보러 인산인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그룹 전시관에서 트레일러 드론을 관람하고 있다./고양=서종갑 기자




“친환경 수소사회에 우리 아이들이 산다고 생각하니 안심됩니다.”

8일 ‘2021 수소모빌리티+쇼’가 열린 고양시 킨텍스 제2 전시관. 여덟 살 아이 손을 잡고 온 주부 김경애 씨는 “평소 친환경 기술에 관심이 많아 아이를 데리고 방문했다”며 “수소라고 하면 막연히 두렵고 위험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많았는데 친환경적인 데다 안전성도 보장된다고 하니 하루 빨리 수소사회가 구현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1학년 여덟 살 아이는 현대자동차가 미래 장거리 물류를 위해 개발한 콘셉트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을 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수소모빌리티+쇼에는 아이부터 투자 동아리 대학생, 수소 관련 중소기업, 대기업 관계자까지 친환경 수소 기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로 온종일 북적였다. 기업들이 꾸며놓은 부스 곳곳에는 수소 기술의 현재를 둘러보고 미래를 모색하려는 질의응답이 끊이지 않았다.

가장 북적였던 곳은 현대차(005380)그룹 전시장이다. 현대차그룹은 4,872㎡ 규모 전시장에 무인 트레일러 드론, 재난 현장에 투입 가능한 ‘레스큐 드론’,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 ‘비전 FK’, 이동형 수소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 등을 선보였다. 특히 관심을 끈 것은 트레일러 드론이었다. 트레일러 드론이 전시장에 준비된 트랙을 돌 때면 길게 줄지어 선 사람들은 저마다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를 꺼내 영상을 찍었다. 오스트리아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유럽은 친환경 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며 “수소연료전지로 달리는 트레일러 드론의 활용성과 친환경성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관람객이 직접 탑승 가능한 ‘엠비전 팝(M.Vision POP)’에도 체험하려는 이들로 가득했다. 엠비전 팝을 탑승한 관람객들은 운전석과 조수석을 오가는 스티어링 휠이 신기한 듯 연신 ‘우와’하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시관에 설치된 ‘엠비전 팝’ 모형 차를 체험하고 있다./고양=서종갑 기자




SK E&S 부스에는 기업 관계자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신태수 ABB 상무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하는데 수소차 충전은 어떻게 되나 궁금해 찾아왔다”며 “정부와 기업이 앞장서 수소경제 정책을 펼치는데 현 주소가 궁금해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SK E&S는 전시 부스를 통해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소비에 이르는 친환경 수소 밸류체인 구축 전략을 소개했다. 액화수소·블루수소 생산 계획과 플러그파워·모놀리스 등 글로벌 수소 기업과의 협력 계획 등도 각종 시각물과 함께 전시됐다. 수소를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했다. 홍성모 세창스틸 연구소장은 “SK E&S와 같은 대기업에서 선도해 액화수소, 기체 수소 사업을 진행하는 걸 보니 상용화도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현재 수소 관련 정부의 연구개발(R&D) 과제를 진행 중인데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SK E&S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고양=서종갑 기자


두산(000150) 전시관의 스타는 단연 수소 드론이었다. 경제 투자 동아리 ‘bamboo’에서 나온 우도형·임정수 단국대 경제학과 학생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수소 드론이 이미 상용화 된 게 맞느냐”며 두산 관계자에게 재차 물어봤다. “맞다”는 대답에 학생들은 “수소 기술 발전 수준이 예상보다 빠르다”며 놀라워했다. 수소·전기·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트라이젠과 발전·건물·주택용 연료전지에도 많은 관람객이 모였다.

포스코 전시관에는 완성차·수소차용 부품 소재를 제작하는 중소기업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영택 포스코SPS 그룹장은 “포스코 철강 제품은 수소차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들로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이 합리적인 게 강점”이라며 “수소차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려는 기업 관계자들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전시된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소생태계 축소 모형물(디오라마) 모습./고양=서종갑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수소생태계 축소 모형물(디오라마)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디오라마에는 육·해상을 아우르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소운반선, 수소탱크, 수소연료전지 건설 장비 모형 등이 전시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수소 사업 로드맵 ‘수소드림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2030년까지 육상과 해상에서 친환경 수소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양=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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