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생명과학(234080)의 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가 췌장암 조기 진단 특허 기술을 수출한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3일 스웨덴 진단기업 이뮤노비아(Immunovia AB)와 ‘다중 바이오마커(CFB, CA19-9)’의 특허에 대한 비독점적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JW바이오사이언스의 원천 특허는 바이오마커인 CFB와 CA19-9를 동시에 활용해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 미국, 유럽 21개국, 중국, 일본 등에서 해당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뮤노비아는 이번 계약에 따라 CFB와 CA19-9에 대한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이외 계약의 세부사항과 계약 규모는 양사 협의에 따라 비공개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원천 특허에 대해 비독점적으로 사용 권한을 부여하고, 이뮤노비아를 통해 글로벌 체외진단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뮤노비아는 최근 미국에서 세계 최초의 췌장암 조기 진단 LDT(실험실 자체 개발한 진단 검사) 서비스를 개발해 독점 판매하고 있다.
나아가 JW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자체적으로 CFB와 CA19-9 기반의 췌장암 조기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 키트가 상용화되면 극소량의 혈액만으로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조기 췌장암 환자를 발견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은경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세계 시장에서 JW의 특허에 대한 지위를 확인함과 동시에 JW 기술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뮤노비아와의 협업을 통해 바이오마커 CFB와 CA19-9의 임상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면에서 앞으로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패트릭 달렌(Patrik Dahlen) 이뮤노비아 대표는 “앞으로 JW바이오사이언스와 췌장암 조기 진단서비스와 키트의 상업화를 위한 개발 협력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체외진단시장은 2018년 약 681억 2,000만 달러(80조 원)에서 2023년까지 약 879억 3,000만 달러(103조 3,000억 원) 규모로 연평균 5.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글로벌 마케터스(Global Marketers Biz) 2020년 보고서에서는 글로벌 췌장암 진단 관련 시장 규모가 2019년 29억 5,000만 달러(3조 5,000억 원)에서 2026년 34억 9,100만 달러(4조 1,000억 원)로 연평균 6.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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