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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변화에…SK이노 '뚝' 셀트리온 '쑥'

■오늘 임시주총 앞두고 주가 희비

"물적분할, 得보다 失 크다"

SK이노베이션 3.12% 빠져

계열사 합치는 셀트리온은

비용 절감 기대로 상승곡선





기업 지배구조 변화 안건이 상정된 임시 주주총회를 코앞에 두고 SK이노베이션(096770)셀트리온(068270)의 주가 방향이 엇갈렸다. 상장을 전제한 물적 분할은 주주가치에 득보다 실이 많다는 우려에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꼬리를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 삼총사’는 그룹 내 지주사 합병으로 ‘원(one) 셀트리온’이 한층 가까워졌다는 기대가 고조되면서 주가가 일제히 반등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일 대비 3.12% 빠진 24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셀트리온은 3.61% 뛴 27만 2,500원에 마감했고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07%)와 셀트리온제약(068760)(3.77%)도 모처럼 시원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배구조의 변화가 불러올 주주가치 변화 전망이 이날 주가를 좌우했다. 이달 16일 SK이노베이션과 셀트리온은 임시 주총을 열어 각각 배터리·석유개발(E&P) 사업부의 물적 분할, 지주사 합병을 의결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부를 독립 법인으로 떼어낸 뒤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큰 상황이다. 수조 원을 수혈해 배터리 영역에서 선제적 경쟁력을 확보한다 해도 그 과실은 SK배터리 주주가 가져가고 간접 보유한 SK이노베이션 주주에게는 돌아가기 힘들 것이라는 걱정이 많다. 전일 2대 주주(지분율 8.05%)인 국민연금이 물적 분할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론을 내렸지만 안건은 무난히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해야 물적 분할이 가결되는데 대주주인 SK가 33.40%를 들고 있고 외국인·기관투자가도 대체적으로 찬성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룹 차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중요성을 피력해온 SK이노베이션은 거버넌스에 대한 비판을 피하고 소액주주의 민심을 다잡기를 위해 이번 주총에서 주식 배당을 허용하는 정관 변경 안도 상정했다. 신설 배터리 자회사 혹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주식 배당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회사 내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훼손된 주주가치를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일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전창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 물적 분할 당시에도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찬성률 80% 이상으로 안건이 통과됐다”며 “단기 방향성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및 정유 업황의 개선으로 숫자가 개선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중장기 주가 우상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그룹은 합병으로 인한 우려보다는 기대가 큰 모습이다. 주총에서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셀트리온스킨큐어의 흡수 합병을 승인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셀트리온이 한 몸이 되기 위한 중간 단계에 해당하며 시장은 3사의 합병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이 만든 의약품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하고 있는데, 합병으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단일 회사에서 의약품에 대한 연구개발부터 생산·유통·판매까지 가능해지면서 거래 구조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 투명성 확보와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지주사 합병보다는 3사의 합병이 중요하다”며 “다만 안건 부결 및 반대 주주 매수청구권 행사로 인한 실질적 합병이 어려울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달 말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효능을 발표한다는 소식도 이날 주가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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