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3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야당의 비판에 ‘정치 공세’라며 역공을 가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아예 민심을 거스르기로 작정한 듯 어느 후보 하나 제대로 된 비전, 정책 제시 없이 하나같이 대통령과 정부, 여당 후보를 흠집내는 데 여념이 없다”며 “정쟁 유발과 상호 비방을 일삼으며 민심과 정국을 어지럽혔다”고 비난했다. 최근 야당 대선 예비 후보 등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를 연이어 비판한 데 대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도 회의에서 “(이 지사는) 시민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개발사업을 만들고자 기초단체장에게 주어진 권한의 적법한 절차를 동원한 것”이라며 “2015년이면 서슬 퍼런 박근혜 정부 시절이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을 텐데 민관이 공동 개발하게 왜 가만히 뒀겠나”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은 민간업자의 수익이 많”으니 특혜가 있었을 것이라며 국정조사니, 특검이니 정치 공세를 편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기 전에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화천대유가 누구 것인지 물어보라. 일했으니 실소유주 정도는 알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원유철 전 의원이 화천대유 고문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 조사해야 한다. 혹시라도 대장동 개발로 부정 이익을 올린 당내 인사가 또 있는지 잘 찾아봐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후보 가족의 범죄를 덮기 위해 몸부림친다는 것을 다 알 것이다. 진짜 범죄와 비리는 여기에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병욱 의원 역시 “(대장동 의혹 관련) 야당 측에서는 국정조사와 특검을 하자고 정치 공세를 편다. 정말 아전인수, 적반하장, 후안무치, 주객전도”라며 “정말로 정치 공세를 할 것이라면 화천대유에서 7년간 근무한 곽상도 의원 아들과 고문으로 활동한 원유철 전 의원부터 수사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김 의원은 “대장동 개발 당시는 부동산 침체기로 사업 이익에 확신이 없던 상황이었다”며 “그럼에도 이재명 후보는 손실이 발생해도 무조건 4,583억 원을 선취득하게 해 확정이익을 설정했고 추가로 920억 원을 확보해 성남시민에 개발 이익을 확보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성남시민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민간업자가 큰 이득을 얻은 것은 2018년 이후 급격하게 상승한 부동산 가격 때문이다. 부동산 (가격이) 뛸 것이라 예측한 국내외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 이재명 후보도 신이 아닌 이상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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