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의 한 병원에서 눈을 치료하기 위해 내과를 찾은 중학생에게 실수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일이 벌어졌다.
2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눈이 부어 남양주 진전읍에 있는 한 내과를 찾은 중학생 A양에게 의료진이 실수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후 실수를 인지한 병원 측은 해당 내용을 A양과 보호자에게 통보했다. A양은 하루 뒤 미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지만 현재까지 심각한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서 A양이 성숙해 보여서 성인인 줄 알고 오접종한 것 같다”고 전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해당 병원을 상대로 오접종 경위를 파악하고 백신을 맞은 학생에 대해서도 이상 반응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전북 전주의 한 소아과에서도 진료를 받으러 온 초등학생 B군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사례가 있었다. 당시 의료진은 같은 시간대에 백신을 맞기로 한 19세 접종대기자를 B군으로 착각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임상 자료가 부족해 안전상의 이유로 미성년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는 2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임신부와 12~17세 소아·청소년 접종을 포함한 4분기 코로나19 접종 세부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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