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천화동인 소유주 명단) 관련자들이 한 분씩 사라지고 있다”며 “빨리 출국금지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한테 제보 온 것 중에는 어떤 분은 미국으로 이미 도피한 것 같다는 제보가 온 것도 있다”며 “출국은 빨리 정지를 시키는 게 수사를 위해서 꼭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천화동인 1, 2, 3, 4, 5, 6, 7 소유자 중 한 사람이 이미 해외도피를 했다는 제보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해당 제보가 신뢰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추가 확인을 안 했기 때문에 확인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같은 변호사 업계에 있는 분에게 실명 제보가 왔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화천대유 관련 특검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특검을 하면 굉장히 신속하게 수사해 대선 전에 결론이 나와서 본인이 출마를 못 할 수도 있으니까 시간 지연작전으로 일단 특검은 결사반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지사도 이제 말은 명명백백하게 밝히자고 하면서도 국정조사, 특검은 반대한다. 이건 모순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이 민주당 대선에 영향을 줄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지난번 보궐선거도 LH 부동산 문제가 민심의 불을 지폈다. 이것도 부동산 문제고 하기 때문에 저는 영향을 많이 줄 거라고 본다”며 “이번에 호남 표심을 봐야 되겠지만, 호남 표심이 뒤집히면 수도권까지 쭉 확산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이 지사는 ‘언론인들이 모두 광주를 폭동으로 보도했지만 5월 광주의 진실은 민주항쟁이었다. 마찬가지로 대장동 의혹도 결국 진실이 밝혀질 거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명백한 민간에게 특혜, 부당특혜 준 건데 마치 5. 18을 이 부당특혜 준 것에 비유한 것 자체가 굉장히 기분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장동 개발 비리와 관련한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란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도 “수박도 그렇다. 수박도 일베식 호남 비하 발언인데 이런 걸 조심해야 한다. 수박, 원래 글에는 딱 ‘수박’이라는 두 글자가 있었다”며 “그거를 기득권자 뒤에 수정해서 붙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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