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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첫날, 1만명에만 열렸다

사전신청 100만명 이상 몰렸지만

대출 수요 쏠림 우려 순차서비스

예약 안했으면 11월 이후 이용가능

고객 관점 '단순한 금융상품' 강조

중저신용자 흡수전략으로 차별화

카뱅·케뱅과 인뱅 3파전 막올라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출범식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 제공=토스뱅크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이자 스무 번째 은행업 허가를 받은 토스뱅크가 파격적인 여·수신 상품을 앞세워 5일 출범했다. 토스뱅크는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신용평가모델(CSS)로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를 흡수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다는 방침이다. 전세자금대출·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상품의 출시를 예고한 토스뱅크는 카카오뱅크·케이뱅크와 인터넷은행 3파전이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출범 간담회에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여전히 공급자 중심으로 상품이 설계돼 있다”며 ‘사용자 관점의 은행 서비스’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표적인 것이 수신·여신·카드 각 하나씩의 상품이다. 홍 대표는 “고객이 고민할 필요 없는 가장 단순한 형태로 상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예금 통장은 한도와 조건 없이 ‘연 2% 금리’를 제공한다.





신용대출의 최대 한도는 2억 7,000만 원이며 금리는 최저 2.76%에서 최대 15%까지이다. 고신용자, 중·저신용자를 구분하지 않고 신용도에 따라 한도와 금리에만 차이를 둔 하나의 상품을 선보였다. 최고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는 이유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중금리대출 상품을 내놓은 것과 차이가 있다. 토스뱅크는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저신용자의 대출 상환 능력을 정교하게 평가해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대출 승인율도 높이고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힘들었던 고객의 30%를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발굴해 토스뱅크 고객으로 포용할 계획이다.

초반 흥행 몰이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토스뱅크는 100만 명이 넘는 사전 신청자가 몰렸지만 일시에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다. 이날 1만 명에 한해 서비스를 오픈하고 이달 내에 사전 신청 100만 명까지 대출 상황 등을 점검하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은행 대비 최대 5배 이상 많은 한도의 신용대출을 제공하는 만큼 일시적으로 수요가 쏠릴 수 있어 조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사전 신청을 하지 않은 경우 오는 11월 이후에나 계좌 개설과 서비스 신청이 가능해 오픈 초기 집중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뱅크가 2017년 오픈 당일에만 24만 명 이상 가입자를 모아 이슈가 된 것과 대비된다.

토스뱅크에 맞선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전략에도 눈길이 쏠린다. 후발 주자인 토스뱅크에 기존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카카오뱅크는 이르면 올해 말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로 차별화에 나설 방침이다. 카카오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도 늘려갈 계획이다. 암호화폐거래소 1위 ‘업비트’와의 제휴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케이뱅크는 늘어난 자본금을 바탕으로 신규 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모회사인 KT와의 시너지도 확대하고 있다.

토스뱅크 역시 단계적 상품 구성 확대로 맞불을 놓을 태세다. 홍 대표는 “내년에 전세자금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며 주택담보대출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외국인을 고객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신용카드 사업 인가를 받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유상증자도 주주들과 이미 협의를 마쳐 이르면 연내 자본금 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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