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학 대면수업 재개에...학생들 "일단 환영" "성급한 조치" 엇갈려

"대면해야 공부 더 잘될것같아"

"백신 안맞은 사람 많은데 불안"

지방학생들은 자취방 고민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지난 7일 학생들이 거리 두기를 지키며 공부를 하고 있다. 숭실대는 교육부 권고에 따라 6일부터 대면 수업에 들어갔다./연하뷴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주요 대학이 교육부 권고에 따라 속속 대면 수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1년 6개월간의 비대면 수업으로 학습 효율성이 떨어져 이제라도 대면 수업 확대를 환영한다는 입장과 확진자 수가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한 조치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8일 대학가에 따르면 숭실대가 지난 6일부터 대면 수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 데 이어 서울대도 18일부터 이론 수업으로까지 대면 수업을 확대한다. 성균관대·중앙대·광운대 등 다른 대학들도 이달부터 10~30명 이하 이론 강좌를 대상으로 대면 수업을 늘리고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는 혼합 수업을 허용하고 있다.

재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우선 입학 이후 대면 수업을 제대로 못해봤던 1~2학년 학생들은 긍정적이다. 서울 소재 인문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A(21) 씨는 “다른 사람들과 만나서 관계를 맺고 어울리는 게 인간 본성인데 자꾸 거스르는 방향으로 살기를 강요하니 피폐해진다”며 “대면 수업이 늘어나면 공부도 더 잘될 것 같아 너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반대하는 학생들은 성급한 대면 수업 확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까 우려를 표한다. 수도권 소재 대학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B(23) 씨는 “일일 확진자가 여전히 2,000명을 넘나들고 젊은 세대 중에서는 아직 백신을 안 맞은 사람도 많은데 강의실에 가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상당수 학교가 대면 수업 전환 여부를 교수와 학생의 결정에 맡긴 것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서울대에 다니는 한 학생은 “대면 수업 중간에 비대면 수업도 꽤 있는데 이건 어디서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수업마다 기준이 달라 할 거면 하고 안 할 거면 다 안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수도권 대학을 다니지만 고향 집에서 비대면 수업을 받던 비수도권 학생들은 대면 수업 확대에 자취방 마련이 고민이다. 이에 서울대는 지방 학생들이 기숙사 등 학내 시설에 머물거나 학교 인근 지역 원룸을 보증금을 내지 않고 임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거주 기간은 대면 수업이 진행되는 이달 18일부터 12월 17일까지다. 관악구 대학동 인근 원룸에 거주하길 원하는 학생은 두 달치 월세를 선불로 내면 별도 보증금 없이 지낼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