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이메일보내기

국제정치·사회
'어린이약 1위' 베이징한미약품 "생산능력 3배 늘렸어요"

[K바이오, 對中 기술수출 2조 넘었다]

증설완료 '스마트 공장' 가보니

공정·물류 자동화에 430억 투자

비용절감·CMO서 활로 모색 나서

내년 성장률 두자릿수 회복 기대

최근 베이징한미약품이 자동화 생산 설비 등 증설을 완료한 가운데 15일 로봇 팔이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마치 자동차 공장 같은 로봇 팔이 약품 박스를 가볍게 들어 올려 상표를 붙인 뒤 가지런히 놓는다. 조제와 저장통에서 병입, 포장으로 이어지는 자동화 공정의 마지막 단계다. 분당 300병(100㎖ 기준)의 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관리하는 직원은 10명 남짓. 스마트 생산 라인이라는 이름값을 했다. 총생산능력은 기존의 3배 이상 늘어났다. 도승욱 베이징한미약품 품질관리 담당 이사는 “연간 2억 2,500만 병 생산이 가능하며, 이는 중국 내 제약사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이동한 자동화 물류 창고는 9층 높이의 6,940㎡ 규모다. 9,100팰릿(약 2,700만 병)을 동시 저장·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한미약품 공장 전경. 오른쪽이 이번에 신축한 건물로 스마트 물류 창고 및 시럽제 생산 라인이 들어서 있다.


중국 내 어린이 의약품 1위 기업인 베이징한미약품이 기존 대비 3배의 시설 증설을 통해 ‘1등 다지기’에 나섰다. 한미약품의 중국 법인인 베이징한미약품은 지난 15일 베이징 순이구에서 ‘스마트 자동화 물류 창고 및 시럽제(물약) 생산 라인 증설 완공식’을 개최했다. 사업에는 총 2억 3,300만 위안(약 430억 원)이 투입됐다. 자동화 공정에 1억 1,300만 위안, 창고에 1억 2,000만 위안이 들어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대부분의 기업들이 감량 경영을 하고 있지만 베이징한미는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베이징한미는 중국 내 어린이 의약품 분야의 최강자로 평가된다. 1996년 중국에 진출한 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우물을 파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어린이 약 분야가 약한데 이런 틈새시장을 파고든 것이다. 현재 어린이 유산균 정장제 ‘마미아이’, 기침·가래약 ‘이탄징’ 등 중국 내 어린이 약 톱 브랜드 2개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내 총 2,800여 개 제약사 가운데 매출 기준 100위권 회사다.

자동화 생산 설비에서 병입 과정이 진행중이다.




2009년 4억 2,300만 위안이던 연 매출은 연간 평균 14%씩 성장하며 2019년 15억 1,000만 위안(약 2,800억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충격에 지난해 11억 9,000만 위안으로 매출이 하락했지만 올해 2019년 매출 이상을 회복하고 내년에는 두 자릿수 성장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해룡 베이징한미 총경리(사장)는 “중국 내 수요 급증으로 공급 부족이었는데 이번 증설로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말했다.

베이징한미도 다른 외국계 기업들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본적으로 중국의 출산율 저하에 따른 수요 정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중국이 ‘홍색 규제’ 차원에서 약값 인하를 강제하는 데다 최근 전력 대란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아쉬운’ 분야인 어린이 약은 규제가 다소 약하고 베이징의 전력 사정도 타 지방에 비해서는 좋은 편이다.

베이징한미는 비용 절감과 위탁생산(CMO) 시장에서 활로를 찾을 예정이다. 회사 측이 물류 창고와 자동화 생산 시설 확장에 승부수를 띄운 이유다.

베이징한미약품의 스마트 자동화 물류 창고 내부 모습.


자체 연구소를 통해 항암제 등 다른 약품의 연구개발(R&D)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경우 베이징한미 연구소장은 “이중 항체 기술인 ‘펜탐바디’ 등 항암 및 면역 질환 분야에서 3~4개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며 “영장류(원숭이) 연구 시설 등 차별화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이종환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발행 ·편집인 : 이종환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