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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이 만난 사람] 김진균 수협은행장 '30년 은행 근무 중 25년이 현장'…"영업은 금요일 오후에 성사될 확률 높죠"

■서경이 만난 사람 김진균 수협은행장-金 행장이 말하는 '영업팁'

지금도 기관 고객 확보 위해 직접 뛰어

직원 교육 아낌없이 지원…예산 200%↑

김진균 Sh수협은행장이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점에서 사내 교육 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월요일보다 금요일, 오전보다 오후에 사람을 만나야 일이 성사될 확률이 더 높습니다.”

김진균 Sh수협은행장은 은행 내부에서 ‘영업통’으로 손꼽힌다. 그는 30년 은행원 생활 중 25년을 현장 영업점에서 근무했다. 발령받은 영업점마다 전국 1위의 영업 실적을 기록해 종합성과평가 우수영업점, 경영대상 등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누구보다 영업 현장을 잘 아는 만큼 행장으로 취임한 뒤에도 직접 영업을 뛰고 있다. 김 행장은 “1년에 예금 거래처를 250곳씩 늘려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큰 기관들은 제가 직접 다니는 게 효과도 있어 지금도 영업하러 다닌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수협은행 사상 첫 내부 출신이기도 하다. 지난 1992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해 압구정역지점장, 충청지역금융본부장, 경인지역금융본부장, 기업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2019년 12월부터 경영전략그룹장(수석부행장)을 맡았다. 수협은행장으로는 지난해 11월 임명됐다. 내부 출신인 만큼 그의 관심사도 ‘직원’에 있다. 그는 “(행장으로 취임한 후) 하루하루가 긴장되고 떨리지만 우리 은행에 맞는 시스템을 정립해나가는 데 보람을 느낀다”며 “직원들이 선배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행장으로 취임한 후 직원들의 교육 강화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수협은행은 올해 교육 예산을 전년보다 200% 이상 확대 편성해 추진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발맞춰 직원들도 다양한 분야에서 금융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사내 교육으로 내년부터 전문 대학원과 연계해 데이터 분석 아카데미를 단독반으로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수협은행의 내부 데이터를 수집·가공·활용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다. 사내 공모를 통해 과·차장급 20~30명 내외를 선발해 약 6개월간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영업점장을 대상으로 경영학석사(MBA) 과정, 최고경영자(CEO) 과정의 학비를 지원해주고 금융연수원과 함께 여신심사역 교육과정도 제공한다. 교육과정을 거친 심사역들을 영업점에 배치해 여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김 행장은 “공적 자금을 갚아야 해 살림살이가 넉넉지 않았지만 최근 (실적이 개선되면서) 1년 새 여유가 생겼다”며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가장 최우선 투자 순위로 두고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인터뷰 내내 수협은행의 경쟁력으로 ‘인재’를 지목했다. 시중은행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우수한 인재가 있어 은행의 서비스들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것이다. 그는 “직원들이 수협은행에서 보람을 느끼며 생활을 하는 것도 저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며 “후배들이 수협은행에서 열심히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미래를 설계하는 터전을 만드는 게 제 임무”라고 강조했다.

He is...

△1963년 충남 부여 △1989년 충남대 수학과 졸업 △1992년 수협중앙회 입회 △2009년 수협중앙회 감사실 일상감사팀장 △2013년 수협중앙회 압구정역지점장 △2015년 수협은행(신용 사업 부문) 충청지역금융본부장 △2016년 Sh수협은행 경인지역금융본부장 △2018년 Sh수협은행 기업그룹 부행장 △2019년 Sh수협은행 경영전략그룹 수석부행장 △2020년~ Sh수협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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