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폭우 뚫고 수박 사러 왔다"… 초복 맞이 대형마트 오픈런

이마트 단 하루 수박 9900원 판매

궂은 날씨에도 수박사러 손님 줄 서

초복 앞두고 생닭, 삼계탕 할인행사

17일 서울 강남 이마트 역삼점에서 손님들이 줄을 서서 수박을 구매하고 있다.




“수박 값이 요즘 너무 비싸잖아요. 비가 많이 오지만 수박 한 통 사려고 나왔어요.”

17일 서울 강남 이마트 역삼점. 마트가 문을 열기도 전에 30여 명의 손님들이 줄을 서 있다. 모두 수박을 사려고 ‘오픈런’한 고객들이다. 이날 매장에서 만난 60대 이모씨는 “평일이고 비가 많이 와서 사람들이 없을 줄 알고 왔는데 줄까지 서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같은 시각 이마트 용산점에도 100여 명의 손님들이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이날 이마트에 손님들이 몰린 데는 단 하루 수박이 9900원에 판매됐기 때문이다. 이번 할인은 이마트가 20일까지 여름철 인기 식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대폭 할인하는 초복 행사를 진행한 데서 비롯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6일 기준 수박 1통 평균 소매가격은 3만35원이다. 이마트에서는 수박이 소매가격의 3분의 1도 안 된 가격에 판매된 셈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수박 총 3만 통을 준비했다.

할인된 수박 가격으로 인해 매장에는 폭우에도 수박을 사러 온 손님들로 아침부터 북적였다. 수박을 판매하는 직원은 “카트에 수박 두통 담아가도 계산대에서 계산 안 된다”며 1인당 수박 한 통씩 구매할 것을 설명하기도 했다.



17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강서점’에서 직원들이 행사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홈플러스


초복(20일)을 앞두고 대형마트간 가격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하림 냉동 영계 1마리를 이날부터 18일까지 1590원에 초특가로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20일까지 생닭 두 마리를 3663원에 선보인다. 멤버십 할인에 농할쿠폰을 더한 최종 혜택가로 한 마리에 1800원 꼴이다. 앞서 생닭 두 마리를 3980원에 판매할 계획이었던 이마트는 400원 더 내린 3580원에 판매하기로 바꿨다.

올해 고물가로 복날 보양식을 집에서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라 ‘홈 보양족’을 겨냥한 할인도 쏟아졌다.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23일까지 ‘복날 보양식 대전’을 진행하고 유통사 단독으로 출시한 ‘들깨백숙’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들깨가루와 백숙용 육수가 동봉되어 있어 30분만 조리하면 영양가 있는 들깨백숙을 조리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격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20일까지 795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0일까지 4일간, ‘요리하다X지호 들깨삼계탕(900g)’, ‘요리하다 진한 능이백숙(900g)’, ‘요리하다 수삼 삼계탕(900g)’ 등 PB 삼계탕 3종에 대해 행사 카드로 2개 이상 결제 시 50% 할인한 각 4495원에 선보인다. ‘요리하다X지호 들깨삼계탕’은 1991년부터 운영 중인 ‘지호한방삼계탕’과 협업해 선보인 신상품으로 국내산 냉장 닭고기에 찹쌀, 수삼, 마늘, 은행, 대추 등을 넣어 고아낸 제품이다. 이마트는 영양 삼계탕(900g)을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정상가 1만1980원에서 66.7% 할인한 3980원에 판매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초복 할인 행사에 올해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았던 적도 없었던 것 같다
“며 ”물가가 많이 올라 조금이라도 더 싸게 파는 제품에 관심이 많이 몰리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