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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벌써 5.4%… “연말엔 6% 넘을 수도”(종합)

4대 은행 고정금리 3.97~5.37%

2개월만에 1%P '쑥'...가파른 상승

신용대출 금리는 하루새 0.2%P↑

이달 기준금리 인상땐 이자 눈덩이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하루 만에 0.2%포인트나 뛰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미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단은 5%대 중반을 넘어 이달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경우 연말에는 6%대를 찍는 은행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늘어나는 이자에 기존 대출자의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앞으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고객들도 고정금리냐, 변동금리냐를 두고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3.47~4.47%였던 A은행의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가 하루 만인 이달 1일 3.68∼4.68%로 상승했다. 최저와 최고 금리가 모두 0.21%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 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하루 만에 3.88∼5.08%에서 4.00∼5.20%로 상·하단 모두 0.12%포인트씩 높아졌다.

다른 은행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1일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31∼4.814% 수준이다. 8월 말(2.62∼4.19%)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하단은 0.69%포인트, 상단은 0.624%포인트가 올라갔다.



주담대 변동금리가 아닌 고정금리(혼합형) 상품의 상승 폭은 더 크다. 같은 기간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2.92∼4.42%에서 3.97∼5.377%로 올랐다. 불과 2개월 만에 1%포인트 안팎으로 금리가 뛰었다. 신용대출도 8월 말(3.02∼4.17%)에 비해 현재 3.35∼4.68%로 최저 금리는 0.33%포인트, 최고 금리는 0.51%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가 오르기도 했지만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치솟으면서 은행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상황이다. 여기에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우대금리를 깎으면서 대출금리 인상 폭은 더욱 커졌다. 한국은행이 이달 중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유력해지면서 대출금리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의 수신금리 및 코픽스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신규 코픽스를 기준으로 한 주담대 변동금리가 더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이다. 주담대 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질 뿐만 아니라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원리금이 뛰어 추가 대출 한도도 줄어들게 된다. DSR은 연간 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이 수치를 40%로 맞춰야 하기 때문에 연 소득이 늘지 않은 가운데 이자 부담이 늘면 대출 한도는 감소하게 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내년 대출을 생각하는 차주라면 금리가 인상되는 데 따른 DSR를 고려해 자금 계획을 짜야 한다”면서 “현재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한시적으로 폐지한 우대금리를 내년에 다시 적용하기로 한다면 금리 인상 효과는 다소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의 여파는 제2금융권도 마찬가지다. 저축은행 등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시 여신금리에 더 빠르게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좁아진 대출 문을 피해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에 몰리고 있지만 내년부터 제2금융권의 차주별 DSR이 50%로 하향 조정돼 대출 여력이 더 줄어들기 때문이다. 사실상 매달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게 되면서 제한된 대출로 인한 비용,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우량 차주를 선별해 대출 취급이 이뤄질 수 있다.

저축은행의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 계획이 최고경영자(CEO)에게 보고하는 게 의무화되면서 법적 제재 규정은 없지만 CEO의 책임이 커졌다”며 “올해와 같은 대출 중단이나 선착순 대출은 없겠지만 저신용자일수록 대출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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