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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요격 시험’이라며 자국 인공위성 ‘미사일’로 부숴

지난 4월 이어 7개월 만에 또 발사

우주에 1,500개 이상 파편 발생

"다른 발사체와 충돌 우려... 무책임"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러시아가 ‘요격 시험’을 한다며 자국 인공위성을 미사일로 파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에 이어 7개월 만에 재차 발생한 일이다. 위성이 파괴되며 발생한 수많은 파편들은 다른 발사체와 충돌할 위험성이 크다.

미 국무부는 15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우주 공간에 있는 자국 위성을 미사일로 파괴하는 위성 요격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러시아가 자국 위성 중 하나를 겨냥해 신중하지 못한 요격 시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위성 요격 미사일 발사 시험은 지난 4월에 이어 7개월만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사일을 이용한 위성 파괴로 우주에 수많은 파편이 발생할 수 있다. 파편들은 우주 공간을 떠돌며 지구 궤도로 올려진 다른 발사체와 충돌하는 등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러시아의 이번 미사일을 이용한 위성 파괴로 1,500여 조각의 우주 파편이 발생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특히, 이 파편들은 지구 궤도 부근에 밀집해 있고 파편들은 크기가 작아서 추적도 잘 안되지만 유인 우주선이나 로봇의 우주 미션에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미 우주항공국(NASA)의 우려를 전했다.

파편들이 우주 공간에서 시간당 1만5,700마일, 약 2만5,000㎞의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작아도 우주선 등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러시아의 위성 요격으로 발생한 잔해물이 두 차례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근접하면서 정거장에 체류하던 우주인들이 곧바로 ISS에 도킹해 있는 러시아와 미국 우주선으로 도피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과 영국은 일제히 러시아의 위성 요격을 규탄했다.

미 국무부는 "신중하지 못한 시험"이라며 "러시아의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 우주의 장기적인 안전성을 위태롭게 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우주 무기화에 반대하는 러시아의 주장은 위선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위성 요격 미사일 시험은 우주에서 규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논평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트위터에 "러시아에 의한 파괴적인 위성 미사일 실험은 우주의 안보와 안전, 지속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 발사로 발생한 우주 파편은 위성과 우주선 궤도에 남아 앞으로 수년간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타스 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연방 우주국이 16일(현지 시간) NASA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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