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이 후보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하는 '감성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진 전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의 수행 실장을 맡고 있는 한준호 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다룬 기사를 공유한 뒤 "역효과만 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콘셉트가 너무 후지다"면서 "친절히 가르쳐줘도 못 알아들으니"라고도 적었다.
한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출근길, 아침 해가 이글거린다. 새해도 아닌데 왠지 소원을 빌게 된다"며 "이재명 후보께서 대통령이 돼 노무현 대통령께서 못다 이룬 실용주의 정치가 우리나라에서도 그 꽃을 피울 수 있게 해달라고"라면서 일출 사진을 함께 올렸다.
뿐만 아니라 한 의원은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의 낙상사고 다음날인 지난 10일에는 눈이 내리는 영상과 함께 "'사모님 괜찮으신가요'라는 (제)질문에는 '영화에서만 봤지 사람이 그렇게 혼절하는 모습을 옆에서 처음 봤습니다. 너무 놀라 정신이 없더군요. 다행히 지금은 괜찮아 보입니다'"라는 이 후보와의 대화 일부를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12일에는 사고 당시 김씨가 응급차에 실려 가고, 후보가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첫눈 오던 날 아침 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경상도 남자들이 무뚝뚝하다지만, 그건 말투뿐일 뿐"이라고도 썼다.
더불어 김씨 낙상사고와 관련, 진 전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비판을 두고는 "훈수만 두다 보니 뭐든 다 알 거라 착각하시나 본데요"라고 지적하면서 "이런걸 꼰대식 사고라고 합니다. 해보지도 않은 걸 좁은 자신의 생각을 일반화해서 국민들 호도하지 마시고, 이렇게 정치와 정치인에 관심이 많으시면 그냥 직접 정치 참여하세요"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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