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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SK온, 내년 IPO...대규모 증설 실탄확보 속도

8조 유증나선 中CATL에 맞대응

LG엔솔 기업가치 70조~75조선

SK온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 추진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한국 배터리 업계는 대규모 증설을 위한 자금 조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 2차전지 산업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는 만큼 내년에 예정된 기업공개(IPO)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흥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로운 사령탑이 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IPO 흥행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월 말 IPO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 초 금융위원회에 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뒤 상장 작업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국내외 기관 수요예측, 일반 공모 청약 모두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상장 주관사들은 회사의 기업가치를 70조~75조 원 수준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을 승인받는 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화재로 인한 리콜 충당금을 재무제표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총 1조 4,000억 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로 조달한 자금의 대부분을 공장 증설에 투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 외에 미국에서는 현지 3대 완성차 업체 중 하나인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오는 2030년까지 총 4조 원을 투자해 미국에 대형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지난 9월 현대차와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1조 3,000억 원이 들어가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권 부회장은 상장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업무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SK온도 내년 하반기 이후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중국에 제4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3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포드와 양사 합산 10조 2,000억 원 규모의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 계획도 내놓았다.

이에 중국 CATL도 맞불을 놓으며 8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중국 증시에 상장된 민영기업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CATL은 15일 “450억 위안(약 8조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확보한 자금을 배터리 생산 라인 건설과 혁신 기술 연구개발(R&D)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CATL은 중국 푸젠·광둥·장쑤성에 신규 배터리 생산 라인을 지어 연간 135GWh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증자 규모가 과도하다고 지적하지만 예정된 신규 생산 라인 4곳을 건설하는 데만 약 22조 원이 투입되는 만큼 증자가 필수적이라는 게 CATL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 신랑재경은 “한국 기업들이 바짝 따라오는 데다 중국 내부 경쟁까지 치열해졌다”면서 “CATL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쟁 업체를 따돌려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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