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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네거티브 규제’ 연일 강조…“과잉 규제” 재계 비판 의식했나

■2021 중앙포럼 축사

사회 변화로 네거티브 방식 필요

효율 강화하는 규제 합리화 주장

탈탄소 사회 민간 중요성도 강조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중앙일보 주최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권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네거티브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규제 합리화 입장을 내세웠다. 그동안 재계가 현 정부의 과잉 규제를 비판하며 규제 개혁을 주장해온 사실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중앙포럼’ 축사에서 “미래 사회에서는 열거된 금지 사항 이외 나머지는 모두 허용하고 필요하면 규제하는 네거티브 방식 규제로의 대대적인 전환이 꼭 필요하다”며 “그래야 역동적 신산업 창출과 새로운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가 필요한 이유는 사회 변화에 있다는 게 이 후보의 설명이다. 그는 “과거에는 관료들이 모든 것을 예측해 (민간에) 허용할 것을 정해주는 방식이 가능했다. 그런데 이제는 민간 영역이 훨씬 더 능력이 뛰어난 게 현실”이라며 “사회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전문 관료들이 사회 변화를 다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명확하게 허용해서는 안 될 위험 영역을 정해주고 그 외에는 자유롭게 활동하되, 문제가 생기면 사후 규제 방식을 도입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디지털 대전환’ 공약 발표에서도 “포지티브 규제를 네거티브로 전환하고 디지털 규제의 컨트롤타워를 지정해 과잉·중복 규제를 없애겠다”며 네거티브 규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날 규제 합리화 의지도 밝혔다. 이 후보에 따르면 규제 합리화는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규제는 없애되 효율을 강화하는 규제는 확대하는 것이다.



“규제 합리화가 정말 필요하다”고 운을 뗀 그는 “효율과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규제는 당연히 철폐하고 완화해야 한다”면서도 “경쟁과 효율을 강화하는 규제는 확대하는 게 맞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시장을 규제하는 목적은 혁신을 가능케 하고 경쟁을 공정하게 하자는 것이지, 기업을 괴롭히고 창의를 억제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는 일부 기술 연구와 인프라 구축에 정부 투자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대공황 시대 뉴딜 또는 최근 미국 바이든 정부의 정책처럼 정부의 선도적이고 대대적인, 과감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기업들이 할 수 없는 기초과학 연구, 실패 가능성이 높아 투자하기 어려운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가 있어야 한다”며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인프라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투자도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언급하며 민간 영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탈탄소 사회로 가지 않을 수 없다”며 “다른 나라보다 우리가 먼저 가지 않으면 추격자 신세를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규제나 억압도 없을 수 없겠지만, 그보다 인센티브를 통한 방식이 훨씬 더 기업 자율성에 부합하고 창의성을 촉진한다는 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민간이 주도하고 관은 창의와 혁신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열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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