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세청(ATO)이 암호화폐 과세를 투자자들의 세금 보고에 의존할 수 없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리스 조던 호주 국세청 청장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세금 신고 의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던 청장은 "많은 납세자들은 암호화폐가 과세 대상이라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 하고 있거나, 보유 자산이 호주 달러로 현금화될 때에만 세금이 부과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호주에서는 암호화폐 투자 수익을 세금 신고서에 기입해 당국에 신고해야 하며, 암호화폐를 보유만 하고 있더라도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조던 청장은 "현재 94%의 개인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세금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개선될 여지가 많다"며 "정확한 거래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겉핥기식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의 자진 신고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조던 청장은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투자자들의 세금 신고를 장려할 수 있도록 '넛지(nudge)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납세 현황과 거래 내역을 비교하는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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