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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에 안 가셨으면 좋겠다"…김종인에 러브콜 보낸 與

박용진 출판기념회 참석한 金에

與 "前위원장의 지혜 필요" 환대

金 "쓸데없는 소리 말라" 선그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종로 교보타워에서 열린 박용진 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인사하고 있다./권욱 기자




“김종인 전 위원장의 지혜가 앞으로도 매우 필요합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5년 전 김 전 위원장이 민주당 비대위원장이던 시절 자신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용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였다. 일각에서는 김 전 위원장의 민주당 합류설까지 제기됐지만 김 전 위원장은 “쓸데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 교보타워에서 열린 ‘박용진의 정치혁명’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우리가 늘 유행어처럼 공정과 정의를 많이 얘기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정치권에서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이 보다 훌륭한 지도자의 길로 가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정과 정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대표적인 표어로 정치 참여 자체를 공정과 정의에 둔 윤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윤 후보 측과 갈등을 빚은 김 전 위원장이 이번 행사에 참여해 윤 후보를 향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여당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박 의원은 “재벌 개혁에 대한 거친 생각을 하나하나 정리할 수 있도록 구체성을 심어준 가르침에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한 말씀 드리자면 (국민의힘 선대위에) 안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김 전 위원장을 향해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고,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이런 자리에 나온 지 한참 됐는데 김 전 위원장도 나와 있어 반갑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 외에 다수 여당 인사들도 김 전 위원장에게 환영 인사를 했다.

김 전 위원장의 국민의힘 합류가 불발된 뒤 여권 일각에서는 김 전 위원장을 재영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김 전 위원장은 20대 총선 당시 문재인 당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한 민주당의 선대위원장으로서 300석 중 123석을 당선시켜 민주당을 제1당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송 대표 역시 지난달 24일 김 전 위원장 영입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상대 당 내부가 정리되는 것을 봐야 한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취재진이 ‘대선에서 민주당을 도울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박 의원과는 민주당에서 비대위 대표를 할 당시 비서실장으로 보좌해준 인연이 있다”며 참석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 후보 간 갈등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나에게 그런 것을 물어보지 마라. 전혀 뭐가 돌아가는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 대표와 따로 통화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아무 연락도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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