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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탄 9세 여아 '묻지마 폭행'…40대 남성 '횡설수설'

경찰 조사서 "사람 많아 타지말라 했으나 말 안 들어 때렸다"

아이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경찰 "구체적 범행동기 조사중"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시내버스에서 혼자 탄 9세 여아를 별다른 이유 없이 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8시 34분쯤 인천시 서구 가좌동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탑승한 시내버스 안에서 B양의 눈 부위를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해당 버스 정류장에서 B양과 함께 버스를 기다리다가 B양에게 "오지마"라고 말했고, 당시 보호자 없이 혼자 있던 B양이 버스에 탑승하자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B양은 귀가 후 어머니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고, 경찰은 B양 부모의 신고를 받은 뒤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탐문 수사를 벌여 이튿날인 지난 3일 오전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버스 안에 사람이 많아서 B양에게 탑승하지 말라고 했으나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사 결과 A씨와 B양은 일면식도 없는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양을 폭행한 명확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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