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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젖소? 서울우유 광고 논란에 "진심으로 사과"





여성을 젖소에 빗댄 광고로 여혐 논란에 휩싸인 서울우유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특정 성별을 비하할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서울우유는 지난 8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유기농우유 유튜브 광고에 대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회사 측은 "지난달 29일 업로드된 우유 광고 영상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해당 광고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모든 소비자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영상은 한 남성이 카메라를 들고 강원 청정지역을 찾아 무언가를 촬영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마침내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에 성공했다'는 내레이션이 나오고, 흰 옷을 입은 여성들이 풀밭에서 몸을 푸는 장면이 등장한다. 냇가에서 물을 마시는 장면 등이 나온 뒤, 촬영하던 남성이 나뭇가지를 밟아 소리가 나자 여성들은 고개를 돌리고 모두 젖소로 바뀌며 영상은 마무리 된다. 이 영상에서 남성은 여성으로 표현된 젖소들을 '청정 자연의 깨끗한 물을 마시고 친환경 유기농 식단을 고집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그들'이라고 표현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 등에서는 고의적으로 여성들만 클로즈업해 성적으로 부각시켰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또 영상 속 탐험가가 카메라를 들고 숲속에서 몰래 여성들을 촬영하는 모습은 불법촬영 범죄를 연상케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울우유는 8일 오후 3시 37분쯤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서울우유 측은 "청정자연과 깨끗한 환경을 강조하려고 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한편 이번 논란을 계기로 서울우유의 18년 전 알몸 퍼포먼스도 재조명되고 있다. 2003년 1월 서울우유는 한 화랑에서 신제품 행사를 하기 위해 여성 누드모델 3명을 섭외했다. 이들은 알몸 상태로 서로의 몸에 요구르트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현장에는 일반인 수십여명이 참석했다. 광고를 담당했던 직원과 모델들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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