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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보다 1,000명 더 뽑은 증권사…내년에도 채용문 '활짝'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일상화에 온라인 인력 충원 활발

귀한 대형사 공채 놓쳤다면…수시채용 노려볼 만

"관련 경험 쌓아야"…투자·경진대회 이력 있으면 유리

1015A33 증권사 올해 채용 현황과 내년 전망




올해 호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이 내년에도 채용문을 활짝 열어젖힐 전망이다. 증권사 지점을 폐쇄하며 오프라인 인력은 줄이고 있지만 온라인 대응 인력은 대거 채용하며 오히려 인력 수급이 활발해진 모습도 보인다. 특히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증권사들이 투자에 여유가 생기면서 부족한 인력을 수시 채용으로 확보할 가능성도 커졌다. 내년 여의도 채용 기상도와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봤다.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313개 대기업의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증권사는 올 3분기에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보다 고용을 3.5% 늘렸다. 제약·바이오(4.1%)에 이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점 축소에도 불구하고 임직원 수를 늘리는 추세다. 지점에서 운영되던 자산관리(WM)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인력 충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CEO스코어에서 500대 기업 고용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19곳은 올 3분기 고용인원 3만 2,230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 대비 3%(946명)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사별로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00여명을 채용했다. 지난해(261명)보다 40여명을 더 뽑은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년 365일 채용문을 열어두고 있다. 채용포털 인재풀에 올려진 지원자의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보고 역량있는 지원자가 있으면 바로 영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경력채용 △해외대학 인턴 전형 △전역장교 전형 △리서치챌린지 △채용연계 국내대학 인턴 전형 △체험형 인턴 등 다양한 채용 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와 무관하게 매년 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다”며 “내년에도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150여명, 하반기에 70여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연간 채용 인원인 78명을 훌쩍 넘긴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일찌감치 상시 채용제도를 도입해 부문별 인력이 필요할 때마다 신입과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한 관계자는 “내년도 채용 계획은 아직 미정이지만, 디지털과 IB(기업금융), 트레이딩 분야의 핵심 우수 인재는 지속적으로 계속 채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2번 공개채용을 진행해 40여명을 채용했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통 상반기에 25~30명, 하반기에 10~15명을 채용한다. 직군별 비중은 매년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최근 리테일(영업점) 비중이 줄고 IT 관련 고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NH투자증권은 내년에도 연 40여명 수준을 채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도 하반기 공개채용을 통해 예년과 비슷한 40여명을 충원했다. 회사는 최근 주식자본시장(ECM) 본부 조직의 확대 개편을 실시했다. 기업공개(IPO) 시장 확대에 따라 담당 부서를 4개로 늘리고 ECM 담당을 설치했다. KB증권은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카카오뱅크, 원스토어 등 대형 IPO 주관사를 맡으며 실적을 쌓고 있다. 대형 IPO 수행을 위해 인력을 앞으로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상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했으며 하반기 채용이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두자릿수 정도를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상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수시채용을 더 주목해야 한다. 중소형사일 수록 주도적으로 제 몫을 해내는 직원의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수시 채용이 늘다 보니 아무래도 신입보다는 경력 및 전문성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특히 증권업 영업이 과거 주식 브로커리지 편중에서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면서 이 같은 트렌드가 더욱 강해졌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하면서 IB나 WM, 해외 및 대체투자 분야에서 준비가 돼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추세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입사원도 채용 연계형 인턴제도를 통해 부서별로 직무 수행 역량·자질 등을 살펴본 다음 선발하는 방식이 확대되는 추세다. 따라서 입사를 희망하는 분야를 정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조언이다.

수시채용이 늘면서 신입직원들의 경우 증권사 취업 문턱이 더욱 높아진 만큼 관련 경험을 적극적으로 쌓는 게 필요하다는 게 증권사 채용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투자대회나 경진대회 등 증권사가 개최하는 경진대회 적극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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