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얼굴 없는 '꼬마 기부천사'가 등장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해 부터 익명으로 기부를 시작한 '꼬마 기부천사'의 선행은 벌써 5번째다.
봉화군에 따르면 지난 7일 봉성면사무소 현관 앞에 선물꾸러미가 놓여 있었다. 익명의 어린이가 아침 일찍 면사무소를 찾아 몰래 놓고 간 선물이다.
선물꾸러미 안에는 라면과 마스크, 양말, 돼지저금통 등 생필품이 가득 들어 있었다.
선물과 함께 놓인 손편지에는 "사랑하고 힘내세요! 어려우신 분들에게 나누어 주세요! 제가 열심히 모은 돈이니 힘든 분들께 나누어 주세요. 이번 겨울이 많이 추워서 발이라도 따뜻하시라고 양말도 보내드립니다"라고 적혀있다.
'꼬마 기부천사'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달라'며 생필품이 든 박스와 마스크를 놓고간 것을 시작으로 5번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양재 봉성면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기부해주신 익명의 어린이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기부 물품은 꼬마 천사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지역의 취약계층에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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