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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제 아이진 대표 "모더나·화이자보다 부작용 적은 첫 국산 mRNA 코로나 백신 상용화 확신"

조양제 아이진 기술총괄대표(CTO)가 경기 고양시 아이진 부설구소에 있는 미생물 배양기 앞에서 연구 시설을 소개하고 있다. /이재명 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염기서열 분석을 끝냈고 대응할 백신 디자인을 마쳤습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원료만 공급받으면 2주 내에 오미크론 백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조양제(사진) 아이진(185490) 기술총괄대표(CTO)는 13일 경기 고양시 아이진 부설연구소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mRNA 백신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해 오미크론 변이의 염기서열 분석을 신속하게 마쳤다"며 “해외 업체를 비롯해 진원생명과학(011000)에 생산을 의뢰한 mRNA 원료인 플라스미드 DNA만 공급된다면 준비된 백신 설계를 적용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등장하자 다시 한번 메신저 mRNA 방식의 백신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백신 설계와 대규모 양산이 다른 방식보다 월등히 빠르기 때문이다. 화이자, 모더나 등 기존 mRNA 백신의 글로벌 개발사는 수개월 내 상용화를 공언할 정도다. 국내에서는 아이진이 가장 발빠르게 오미크론에 대응한 mRNA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아이진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기업 팜캐드에 의뢰해 즉각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후보물질을 확보했다.

조 대표는 오미크론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개발사와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국내 1상을 마무리한 뒤 내년 초 2상부터는 호주, 남아공 등에서 부스터샷을 포함해 임상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라며 “기존 백신으로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명될 경우 3상부터 신규 오미크론 백신을 포함하거나 대체해 상용화 단계에서 모더나, 화이자 등과의 격차를 수개월 내로 좁혀보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아이진이 개발 중인 백신은 부작용이 적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확신했다. 화이자나 모더나 활용하는 지질나노입자(LNP)가 아닌 양이온성 리포좀으로 약물을 전달하기 때문이라는 것. 조 대표는 “mRNA 백신은 전달체에 담긴 약물이 체내에서 바이러스의 주요 단백질로 생성되면서 면역 세포가 활성화되도록 하는데, 바이러스가 만들어지는 정도나 부위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리포좀 방식은 온몸에 퍼져 부작용이 생기는 LNP와 달리 반감기가 짧아 안전성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관 온도(4도)도 적합해 영하를 유지해야 하는 기존 mRNA 백신과 달리 유통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정부의 지원에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글로벌 mRNA 개발 경쟁으로 원료 비용이 20배 이상 폭등했지만, 여전히 임상 비용 지원이나 인프라 투자에는 인색하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백신의 경우 아무리 빨리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해 디자인을 끝내도 국내에는 비임상 시험 기관 규모가 한정적이고, 전폭적으로 임상을 지원하는 미국 보건 당국과도 차이가 느껴진다”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mRNA 기술과 관련해 선점하고 나서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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