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시된 민간 사전청약의 특별공급이 공공 사전청약보다 오히려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평택 고덕을 제외하고는 입지 측면에서 수요자들의 호응이 적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날 1차 민간 사전청약 특공 접수 마감 결과 총 1,456가구 모집에 4,257개의 통장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2.92 대 1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접수한 공공 3차 사전청약 공공분양 특공의 평균 경쟁률이 16.7 대 1 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민간 건설사가 시행하는 물량임에도 경쟁률이 낮았다.
지구별로 보면 평택 고덕이 281가구 모집에 3,000명이 접수해 10.68 대 1의 가장 높은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오산 세교2는 864가구 모집에 1,139명이 신청해 1.32 대 1을 기록했다. 부산 장안은 311가구를 모집했지만 118개의 통장만이 접수돼 0.38 대1로 미달됐다. 최고 경쟁률은 평택 고덕 전용 84A㎡형으로 16.11 대 1이었다. 부산 장안의 경우 전 타입 미달됐으며 오산 세교2에서도 전용 72㎡는 0.67 대 1로 미달됐다.
시장에서는 신도시급 대규모 택지가 아닌 데다 지역 중심권에서 다소 먼 입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 고덕의 경우 총 6만 가구가 들어서는 신도시인 반면 오산 세교나 부산 장안의 경우 상대적으로 택지 규모가 작고 출퇴근 시 물리적 거리가 멀 수 있다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사전청약 당첨 이후 본 청약, 이후 건설 기간에다 10년의 전매 제한 기간 등 재산권 행사까지 걸리는 시간과 입지, 기회비용 등을 수요자들이 저울질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특공에 이어 14일과 15일에는 각각 1, 2 순위 일반 공급 접수가 시작된다. 당첨자는 오는 22일 발표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