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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렙, "개발자 평가와 교육, 채용까지 한번에 해결하죠"

카카오 출신 이확영 대표·임성수 국민대 교수 공동창업 '그렙'

개발자 위한 평가·교육·채용 서비스 '프로그래머스'

코로나19로 급성장 온라인 시험감독 서비스 '모니토' 출시

캘리포니아 얼바인에 미국 지사 설립해 해외 진출도 준비

이확영(왼쪽), 임성수 그렙 공동 대표. /사진 제공=그렙




코로나로 비대면 관련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정보기술(IT) 개발자 인력난이 날로 심화하고 있다. 양질의 개발자 모시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가운데 개발자들을 한 데 모아 평가, 교육을 진행하고 채용까지 제공하는 ‘그렙'이 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확영·임성수 공동 대표가 2014년 설립한 그렙은 개발자 커리어 서비스와 온라인 시험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개발자의 코딩 실력을 검증하고 교육할 뿐만 아니라 채용까지 돕는 ‘프로그래머스’, 인공지능(AI) 온라인 시험 감독 서비스 ‘모니토'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래머스의 경우 국내 최다인 20만 명의 개발자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이용 고객사만 3,600여곳에 달한다.

15일 서울경제와 만난 임성수 대표는 “프로그래머스가 정확하고 변별력 있는 코딩 테스트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별로 채용 목적과 수준에 맞는 개발자를 선별할 수 있도록 문제 난이도를 조절해 줄 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AI가 부정 행위도 잡아낸다는 설명이다. 현직 개발자나 개발자 지원자들이 연습 테스트로 실력 점검에 나설 수도 있다. 별다른 프로그램 없이도 그렙 웹사이트에서 다양한 주제·수준별 코딩 테스트 응시가 가능하다. 코딩 테스트 화면 하단의 ‘질문하기’ 탭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질문을 작성하고 관리자와 소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안정적인 서버 운영도 프로그래머스의 강점 중 하나다. 실제 그렙은 뛰어난 안정성을 기반으로 지난해까지 100명 이상의 시험을 5,000회 이상, 기업 채용 코딩 테스트도 2만2,000회를 넘게 진행했다. 카카오도 한번에 1만 명 이상이 접속한 대규모 코딩 테스트를 프로그래머스로 치렀다. 개발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입장에서는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역량이 뛰어난 지원자들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개발자 평가가 채용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프로그래머스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기업은 프로그래머스에 구인 공고를 등록하고 개발자를 검색할 수 있는데, 각 개발자의 코딩 테스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지원자 입장에서도 전공·학력이나 여타 스펙이 아닌 코딩 테스트 점수만으로 기업에 스스로를 어필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직무별로 기업이 구하는 개발자와 지원자를 연결해 효율적인 채용을 돕고 있다”며 “프로그래머스에서 특별히 검증한 상위 5% 개발자들을 매칭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시험 감독 서비스 모니토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 발생 이후 비대면 시험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모니터 화면 공유와 핸드폰 및 웹캠 화면 실시간 감독이 가능하며 AI가 지원자의 응시 모습을 확인해 부정 행위 여부도 검증할 수 있다. 실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한국전력, 이마트를 비롯한 300여개 기업이 모니토로 시험을 치렀다. 프로그래머스를 이용한 기업까지 포함하면 5,000여개가 넘는 기업과 학교, 공공기관에서 모니토를 활용하고 있다. 임 대표는 “국가공인자격증 시험도 모니토를 이용해 온라인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두 공동 대표가 내는 시너지는 그렙의 향후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이확영 대표는 카카오 설립 초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했고 임성수 대표는 국민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상문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동기인 이들은 각각 창업 전선에 뛰어 들었다가 2016년 전격 합병을 결정하고 그렙을 탄생시켰다. 임 대표는 “교육 혁신을 이룩하는 게 우리 회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획일화된 채용 구조와 스펙 위주로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을 바꾸고 싶어 프로그래머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렙은 향후 온라인 교육 플랫폼 활성화에 많은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전 세계 누구나 클래스를 열 수 있고 수강생으로 배울 수도 있는 온라인 교육 ‘마켓플레이스’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해외 진출을 위해 작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에 지사를 설립해 현지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임 대표는 “미국 내 온라인 시험 시장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며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현지화해 내년에는 상용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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