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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벤처후진국 오명 벗나…스타트업에 상반기 3.5조원 유입

中빅테크 홍색규제에 日로 눈돌려

세계적 VC들 주도…5년전의 3배

손정의 비전펀드도 최근 첫 투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AP연합뉴스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없는 벤처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일본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의 과도한 ‘홍색 규제’로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뭉칫돈을 일본에 투입하면서 스타트업 업계가 때 아닌 돈 풍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데이터 조사 기관인 이니셜을 인용해 “올 상반기에만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에 30억 달러(약 3조 5,500억 원)가 유입됐다”며 “5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배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자금 유입은 세쿼이아·소로스캐피털을 비롯해 페이팔 창립자 피터 틸이 소유한 파운더스펀드 등 세계적인 벤처캐피털(VC)이 주도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반사이익을 보기는 했지만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가 어느 정도 성숙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특히 오랫동안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온 손정의(사진)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도 일본 스타트업에 처음으로 투자했을 정도다. 비전펀드는 최근 두 달 사이 중추신경계 약물을 만드는 바이오테크 기업 아큘리스파르마와 운동화 거래 플랫폼 소다에 투자했다. 손 회장은 지난달 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이번에 검토한 3,000개 기업 가운데 일본 스타트업이 너무 적어 아쉬웠다”며 “일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일본이 배출한 유니콘 기업은 합성 바이오 소재 회사인 스피버 등 6곳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규모 VC 자금이 유입되면서 일본 스타트업의 체질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페이팔이 지난 9월 일본의 선구매후결제(BNPL) 스타트업 페이디를 26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손 회장을 비롯한 세계적 투자자들이 비교적 후기 단계에 투자하면서 스타트업이 규모를 키우고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VC 코랄캐피털의 제임스 라이니 최고경영자(CEO)는 “3~5년 내에 유니콘이 아니라 데카콘(기업 가치 10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도 나올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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