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를 비롯한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보편적인 백신’ 개발에 전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이자 NIAID 소장을 맡고 있는 파우치 박사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기고에서 NIAID 소속의 데이비드 모렌스, 제프리 토벤버거 박사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광범위한 보호를 위해 제2세대 백신 연구·개발이 전적으로 수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없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현재 백신으로는 새로운 변이 출현을 막는 데 너무 제한적이라는 것이 그 이유라고 밝혔다. 또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비롯돼 미래의 대유행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류와 공존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 속에 새 변이가 계속 출현할 수 있기에 이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근본적인 백신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파우치 박사 등은 동물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을 수집하는 동시에 임상시험이라는 윤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 세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단골 숙주 또는 저장소인 박쥐, 사향고양이, 너구리 같은 동물로부터 바이러스 샘플을 수집하려는 국제적인 협력 노력을 강조했다. NBC는 "파우치 소장의 보편적인 백신 접근법에 대한 지지는 과학자들에게 분명한 메시지와 청사진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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