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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연속 버디에 57타…‘팀 우즈’ PNC 챔피언십 준우승

최종 2R 합계 25언더 119타

우즈, 복귀 무대서 ‘기적의 샷’

존 댈리 父子 대회 최소타 우승

경기 후 아들 찰리를 꼭 껴안아주고 있는 타이거 우즈. /로이터연합뉴스




우승을 차지한 존 댈리와 그의 아들 존 댈리 주니어. /AF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와 그의 아들 찰리(12)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총 상금 108만5,000달러)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팀 우즈’는 20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15언더파 57타를 합작했다. 버디 13개에 이글 1개를 곁들였다. 최종 합계 25언더파 119타를 적어낸 팀 우즈는 2위에 올랐다. 우승컵은 27언더파 117타를 합작한 존 댈리(미국) 부자(父子)에게 돌아갔다.

2인 1조 팀 대항전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둘이 친 볼 가운데 더 좋은 지점에서 다음 샷을 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열렸다. 아들 찰리와 함께 나선 우즈는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이틀 동안 전 세계 골프 팬들을 열광시켰다.



지난 2월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당초 필드 복귀는 물론 걷는 것조차 불투명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재활을 했고, 10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와 ‘기적의 샷’을 날렸다. 이틀 동안 펼쳐진 우즈의 경기력을 보면 파워는 아직 100% 회복하지 못한 상태지만 날카로운 아이언 샷과 쇼트 게임은 나무랄 데 없었다. 때론 300야드가 넘는 장타도 날렸다.

우즈는 경기 내내 아들을 지켜보며 흐뭇한 ‘아빠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우즈의 피를 물려 받은 찰리는 드로와 페이드를 자유자재로 구사했고, 때론 위험한 상황에서도 핀을 직접 노리는 과감함을 보였다. 우즈가 볼을 핀 가까이 붙이면 찰리가 퍼트로 마무리한 뒤 우즈의 볼 마커를 집어 던져주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우즈와 찰리가 합작한 57타는 이 대회 18홀 최소타(56타)에 1타 모자랐다.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팀 우즈’는 3번 홀에서 우즈가 핀 약 3m 거리에 2온에 성공한 뒤 찰리가 이글 퍼트를 넣었다. 백미는 6번 홀부터였다. 이 홀을 시작으로 17번 홀까지 11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쳤다. 마지막 18번 홀(파5)을 파로 마친 우즈는 찰리를 꼭 껴안아줬다.

존 댈리와 아들 존 댈리 주니어도 57타를 쳐 합계 27언더파 117타로 우승했다. 117타는 대회 최소타 기록이다. 지난해 우승했던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아버지 마이크 토머스는 공동 3위(24언더파 120타)에 올랐다. 유일한 여자 출전 선수 넬리 코르다(미국)는 테니스 선수 출신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와 함께 12위(17언더파 127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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