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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금리 인상 시사한 한은 “내년 완화 정도 적절히 조정”

내년 1분기 중 인상 가능성 높아져

소비자물가 상승률 2%대 수준 예상

한국은행 앞 /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공급 병목 등 각종 변수에도 내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내년 1분기 기준금리를 한 차례 올린 뒤 하반기에 1~2차례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한은은 ‘2022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되고 금융불균형 위험이 완화될 수 있도록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지난 8월과 11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기준금리를 1.0%로 올린 상태다.

한은은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은은 “완화 정도의 조정 시기는 대내외 위험요인의 전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가운데 성장·물가 흐름을 살펴보면서 금융불균형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영향 등을 함께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했다. 다만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이주열 한은 총재가 “내년 1분기 인상을 배제할 필요 없다”고 발언한 만큼 내년 1월이나 2월 중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려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25%까지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조건은 갖춰진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내년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내년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의 양호한 흐름과 민간소비 회복세 지속 등으로 3%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감염병 전개나 글로벌 공급 병목 등 리스크가 남아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여기에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도 경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물가는 국제 유가 등 공급 측 요인 영향이 점차 줄어들면 올해보다 다소 낮아지겠지만 2%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수요 측 압력 확대로 2% 근접한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외환시장은 대내외 위험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금리, 주가, 환율 등 주요 가격변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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