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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투톱 주도' 주목...ETF 투자열기도 이어질듯"

[100인의 전문가가 본 2022 투자전략]<상> 투자 키워드는 'TIGER'

美 빅테크주 전망 좋지만 종목별 극심한 차별화 예상

인플레 압력은 상고하저...해외·국내 비중 7대3 바람직

내년은 '경기회복+물가 상승' 장세...변동성도 대비해야





서울경제가 국내 투자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내년도 자산 시장 키워드로 도출한 ‘TIGER’는 자산 시장에 대한 전망과 그에 따른 투자 전략을 담고 있다. 요약하자면 내년에도 미국 기술주(Technology)에 대한 투자 선호는 이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Inflation)’ 및 ‘금리(Interest)’의 향방에 따라 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더불어 금리 인상기에 미국 등 선진 해외(Global) 주식에 대한 관심이 올해처럼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실적(Earning)이 확실할 반도체·자동차 등 경기민감 수출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의 반등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 증시는 올해보다도 난도가 올라갈 수 있으니 간접투자와 현금 보유 등을 통한 ‘위험 회피(Risk-Off)’를 잊지 말 것을 조언했다.

◇Technology(기술)=24일 본지가 국내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도 투자 최선호 자산은 미국 주식, 특히 미국 기술주가 꼽혔다. 복수 응답을 기준으로 ‘해외 주식(72건)’과 ‘한국 주식(42건)’의 선호도가 높았던 가운데 미국 기술주에 대한 선호도가 70건으로 압도적이다. 최광희 KB증권 WM스타자문단 삼성동금융센터 부지점장은 “세계를 통틀어 가장 큰 이익과 성장이 유지되는 기업들이 미국 빅테크이기 때문”이라며 “메타버스·전기차·빅데이터·대체불가토큰(NFT) 등 유망 신성장 업종에 대한 장악력도 높아 계속 주목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기술주 투자는 올해보다 더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많았다.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기술주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지며 수익률이 매우 컸지만 차츰 경쟁에서 도태되는 기업들도 나타날 것”이라며 “기술주 내에서도 극심한 차별화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조언했다.



◇Inflation&Interest(인플레이션·금리)=또 내년도 자산 시장을 흔들 핵심 변수로 인플레이션(72건)과 금리(78건)가 상위에 꼽혔지만 비교적 낙관론이 강했다. 응답자의 44%가 내년 상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비교적 강하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며 압력이 약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으며 별다른 변동 없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도 19%에 달했다. 내년도 금리(10년물 국채금리)에 대해서도100명 중 89명이 1% 후반~2% 초중반의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Global(글로벌)=하지만 내년에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올해 대비 긴축 기조로 전환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주식 수익률 측면에서는 국내보다 미국 등 선진국이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을 각각 어느 정도로 보유하면 좋을 것인가를 묻자 응답자의 52%가 70% 이상을 해외 주식으로 보유하기를 권했다. 정세호 한국투자증권 GWM센터 팀장은 “선진국 증시가 역사적으로 비싸기는 하지만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신흥국보다 빠르게 경기가 회복될 선진국 증시가 아무래도 유리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 증시가 3년 연속 오르는 등 고점 우려가 있기에 수익률은 올해보다 낮아질 것이고 변동성도 잦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arning(실적)=국내 증시 수익률을 가를 변수로는 기업 이익(49건)이 꼽혔다. 올해 코스피 주요 기업들의 이익이 200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과연 이 같은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가 관심을 모으는 것이다. 편득현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 부부장은 “2018년 코스피 이익이 198조 원까지 치솟았다가 2019년 130조 원으로 급락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올해 외국인들의 코스피 매수가 주춤했던 이유도 이런 ‘피크아웃(고점 통과)’에 대한 걱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결국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코스피 대형주들이 실적 한계치를 돌파하는 순간 이런 우려를 떨치고 지수 역시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이어 “내년은 리플레이션(경기회복+물가 상승) 장세로 전망하기에 반도체와 자동차 등 경기민감 수출주를 주목하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문가들의 응답에서도 삼성전자·현대차 등 수출주가 국내 주식의 가장 유망한 투자 상품(55건)으로 꼽혔다.

◇Risk-off(위험 회피)=끝으로 전문가들은 내년 투자시장의 난도가 올해보다 훌쩍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상기로 접어든 증시는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올해보다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고 업종·종목별 차별화가 극심해져 자칫 손실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올해 수익률이 지수 상승률보다 낮았다면 내년에는 가급적 직접투자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투자로 전환하기를 권했다. 강구현 미래에셋증권 도곡WM PB는 “올 상반기까지는 투자하기 정말 쉬웠던 강세장이었지만 내년은 다르다”며 “시장의 강세와 약세를 떠나 금리 인상 등의 이슈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KRX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포지션을 일부 가져가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정세호 팀장 역시 “강한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기에 개인은 간접투자가 더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변동성 장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달러·현금 등 안전자산을 일정 비중 이상 가져가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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