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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맹' 사우디의 변심...중국 도움받아 탄도미사일 개발

CNN "최소 1곳서 직접 제조" 보도

중동 군비경쟁 촉발 가능성 경고

美, 사우디 관련기관 제재 나설듯

미 CNN은 23일(현지 시간) 이 위성사진을 토대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다와드마 지역에서 탄도미사일 제조 및 연소실험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의 도움을 받아 자체 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 우방으로 분류되는 사우디의 이런 움직임에 미국의 대(對)중동 정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 시간) 미 CNN방송은 복수의 소식통과 위성사진을 토대로 사우디가 중국으로부터 탄도미사일 생산 기술을 이전받아 최소 한 곳에서 미사일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중국에서 탄도미사일을 구매한 적은 있으나 직접 제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양국의 이런 움직임에 연루된 기관들을 제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사우디의 이런 움직임이 중동 지역에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란의 반발이 예상되는데, 이는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억지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시아파 맹주 이란과 대립해왔다. 사우디가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면 이란도 핵무기 확보로 이에 대응하려 할 수 있다. 미들베리국제문제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박사는 “탄도미사일 확산을 자제시키려는 미국의 노력에 이란뿐 아니라 사우디나 이스라엘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핵 합의 파기와 아프가니스탄 철군 등으로 중동 내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점차 약해지는 추세다. 중국은 이를 공략해 중동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CNN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양국은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이고 국방 거래를 포함해 모든 분야에서 우정 어린 협력을 유지해왔다”며 “이런 협력은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으며 대량 살상 무기 확산과 관련돼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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