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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시안 봉쇄령에…삼성전자·마이크론도 공급 차질 불가피

마이크론 "D램 메모리칩 공급 지연 예상"

삼성전자도 생산라인 탄력적 조정 나서

봉쇄령 얼마나 빠르게 해제될지 관건

지난 21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산시성 시안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이곳에 공장을 둔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마이크론도 생산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시안의 봉쇄령이 길어지면서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두고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인 29일 마이크론은 “시안의 봉쇄령으로 D램 메모리 칩의 공급 지연이 예상된다"며 “현재 공장에서 가동할 수 있는 인력 수준이 매우 적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 측은 이어 “협력하는 하청업체 등 글로벌 공급망에 접촉하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고객에게 제품을 인도할 수 있겠지만 단기적인 지연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시안에 있는 공장의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축소 조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입장문을 내고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회사 경영 방침에 따라 생산 라인의 탄력적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현지 매체 이차이는 “현재 삼성 시안 반도체 공장이 정상 가동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는 정상 가동 중이지만 도시 봉쇄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감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중국 시안 봉쇄령에 따라 지방 정부 인력들이 대학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반도체 메모리 제조사에서 잇따라 감산 방침을 밝히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베이징 소재 베이즈 컨설팅 그룹의 얀 청인 컨설턴트는 “많은 불확실한 상황이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통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얼마나 빨리 코로나19 확산이 멈추고 공장들이 정상 운영으로 복귀할 것인지가 관건인데 지금까지의 경험상 중국 정부가 조속히 해결에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각에서는 삼성의 시안 공장에서 만들어진 낸드 플래시는 주로 중국 서버 회사들에 공급되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노트북 PC 등 제조사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삼성전자가 비교적 많은 양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문제 없이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시안시는 최근 들어 1,1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지역으로 부상했다. 이에 지난 23일부터 도시 내에 ‘봉쇄령’이 내려졌다. 도시로 통하는 모든 고속도로는 봉쇄됐고 시민들은 집 안에 머무르면서 식료품 구매를 위한 외출만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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