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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국제일반
中 '제로 코로나' 고수에…2차 공급망 대란 오나

오미크론 확산에도 봉쇄 고집

컨테이너 반입·화물차 통제

회복 조짐 공급망 차질 우려

"더 큰 경제 붕괴로 연결될 것"

올 최대 지정학적 위험 꼽기도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공급망 대란 2라운드를 초래할 것이라는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의 전염성이 기존 변이보다 훨씬 강한 상황에도 여전히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글로벌 공급망에 다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16일(현지 시간) CNN방송은 다롄과 톈진 등 주요 항구도시를 포함한 중국 전역에서 오미크론이 발생해 이 지역 기업들이 각종 제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0년 1월 후베이성 우한시를 전면 봉쇄하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작했던 중국은 지난해 12월에도 산시성 시안시에 대한 전면 봉쇄를 단행하며 여전히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시안은 전날 25일 만에 전면 봉쇄가 부분 해제된 상태다. 중국은 시안 외에 최근 허난성 안양시와 위저우시·정저우시도 봉쇄했다. 톈진시의 경우 시민 1,500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벌였으며 관내 이동을 제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조치로 도요타자동차는 톈진 공장의 가동을 이틀간 중단했으며 폭스바겐은 저장성 닝보와 톈진 공장을 일시 폐쇄하기도 했다.

월가에서는 이 같은 중국의 행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겨우 회복세에 접어든 공급망에 다시 차질이 생기며 중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글로벌 정치 컨설팅 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의 이언 브레머 대표과 클리프 컵천 의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실패를 2022년 세계 지정학적 위험 1순위로 규정하고 “이 정책의 실패가 더 많은 발병과 더 심각한 봉쇄, 더 큰 경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오미크론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비용이 이점을 능가한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4.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오미크론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돼 도시들이 봉쇄될 경우 4.2%로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봉쇄 확대에 따른 서비스 중단이 가장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무라 역시 "이번 주에 더 많은 봉쇄가 이뤄진다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제로 코로나로 인한 비용은 증가하는 반면 그에 따른 장점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망 붕괴는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춘제(중국 설) 연휴를 앞두고 더욱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시행하면서 선전 서커우항은 컨테이너 반입 제한에 나섰다. 항구도시인 저장성 닝보시 일부 지역에는 봉쇄 조치를 내렸으며 항구를 드나드는 화물차의 운행도 통제했다. CNN은 "이는 지난해 중국 항만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으로 항만 몇 곳이 폐쇄됐던 것과 같은 제재 조치"라며 "이로 인해 출항 대기 중이었던 컨테이너 등이 지체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번스 프리처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미 다롄과 상하이 등 여타 항구도시에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며 이달 출하량이 감소하는 등 단기적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크레이그 앨런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 회장은 "만약 중국이 항구도시들을 폐쇄하기 시작한다면 공급망에 추가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도 복병이다. 다음 달 열리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더 강력한 봉쇄 정책을 시행할 경우 상품 흐름에 더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15일 첫 오미크론 감염자를 보고한 베이징 당국은 확산을 막기 위해 이 감염자의 거주지와 직장을 폐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에서 광범위한 봉쇄가 더 확산될 경우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미국에서도 느낄 것"이라며 "이미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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