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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투자도 사람 공부가 핵심이죠"

김형식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대표

AI, 일정 수준 투자 승률 올리지만

대중 기대감 등 감정 분석은 못해

금융 이해도가 뛰어난 사람 뽑아

美 법인 신설 등 글로벌 진출 박차

23일 서울 여의도 크래프트테크놀로지에서 김형식 대표가 본지와 인터뷰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성형주기자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도 결국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형식(사진)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대표는 23일 서울경제와 만나 인공지능도 결국 사람에 대한 공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자산운용 솔루션 스타트업 대표인 그가 사무실에 인지과학 서적을 쌓아놓고 독파하는 이유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하다고 해도 대중의 변덕은 예측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다. 특히 금융시장이 그렇다. 이때문에 인간의 마음을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하는 인지과학은 그의 끝없는 연구 분석 대상이자 적극 활용해만 하는 학문인 것이다.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2016년 설립됐으며 뉴욕증권거래소에 AI ETF(상장지수펀드)도 상장했다. 특히 최근에는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본사로부터 약 1,7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비상장 주식 투자 전문성에 우리의 상장 주식 관련 인공지능 솔루션이 접목된다면 큰 시너지 낼 수 있을 것으로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은 어느 정도 투자 승률을 보장하기는 하지만 대중의 기대감 등 감정적 요인을 분석하고 전망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인공지능이 S&P500 지수 수익률을 넘어서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즉 주가수익률(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수치를 빠르게 모니터링 할 수 있지만 테슬라와 같은 기업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을 인공지능이 분석하기 어렵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인공지능 자산운용이 금융과 과학자의 관점이 합쳐져 있다고 주장했다. 전파천문학이나 신약 개발의 연구방법과 비슷하다는 것. 그는 "천체 관측을 통해 일부 패턴을 찾아 별을 발견하는 것처럼 복잡한 금융시장 속 유의미한 패턴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무작위처럼 보이지만 반복되는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다.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엔지니어뿐 아니라 금융에 이해도가 높은 인재를 뽑아 조직을 만들고 있다. 반대로 인간의 과도한 편향과 애착과 같은 금융시장에서에 자주 발생하는 실패를 극복하는 데 인공지능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서학개미'의 대표 종목인 테슬라가 그 사례다. 테슬라 등 인기 종목에 대한 과도한 편향으로 투자자들은 주가가 급락해도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의 미국 상장 ETF인 AMOM은 지난해 9월 기준 포트폴리오에 8% 이상 편입했는데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기 직전 보유 비율을 0%까지 낮추기도 했다. 테슬라에 과도한 애정이 있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크래프트도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 거점 확보와 인재 유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크래프트는 홍콩 법인에 이어 미국 법인 신설도 추진 중이다. 또 머지않은 시기에 중국에도 법인을 둘 예정이다. 그는 "최근 들어 IT기업 등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큰 규모의 이익을 내면서 유휴 자금 운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은 AI 기술 중심으로 흘러갈 것이고, 크래프트의 AI 금융 솔루션이 이 시장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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