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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동앗줄' 외국인 유학생도 뚝…비학위 과정은 2년만에 반토막

■코로나發 엎친데 덮친 대학 곳간

입국 힘들어지고 비대면 수업 한계

결손 충당 어려워져 재정난 가중





재정난에 신음하는 국내 대학들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유학생 감소라는 유탄이 날아들었다. 학령인구 감소와 10여 년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 결손을 충당하기 위해 그동안 국내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 비중을 꾸준히 높여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외국인 유학생 모집에 차질을 빚으면서 대학들의 재정 여건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 기본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증가해온 국내 외국인 유학생(학위·비학위 과정 합계)은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15만 3695명으로 전년(16만 165명) 대비 4% 줄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도 15만 2281명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외국인 유학생 수가 줄어든 것이다.

어학당·어학연수·교환학생 등 비학위 과정 유학생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비학위 과정 유학생은 2019년 5만 9950명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4만 692명, 지난해는 3만 2263명으로 급감했다. 2년 새 거의 반토막이 난 셈이다.



외국인 유학생 감소는 코로나19로 국내 입국 자체가 까다로워진 데다 상당수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돼 이전보다 어학을 배우기 좋은 환경이 아니어서 유학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올해도 외국인 유학생 수가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지방대 관계자는 “비대면 입학 상담 등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으나 오미크론 등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일부 서울 주요 대학은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올 신학기에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등록금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외국인 유학생은 정원 외 모집 인원으로 등록금 규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지만 외국인 유학생을 대학 적자를 메우는 수단으로 삼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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