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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31.3% vs 尹 41.2% ‘더 커진 격차…세대포위 시작됐나'

■서울경제-칸타코리아 대선여론조사

야권 단일화 찬성 41.5%·선호도 尹43.0% 安 37.1%

尹단일후보 46.2% 李 33.7%·安도 44.4% 李28.9%

“野로 정권교체해야” 57.7%·“與 정권 재창출” 33.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직능본부 공중위생단체협의회 정책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40%대로 올라서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 후보의 견고한 지지층인 3040세대 가운데 30대가 급격히 이탈한 결과다. 대선을 불과 20여 일 남긴 상황에서 세대별 지지 후보 간 격차가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자 대결 조사 결과 이 후보는 31.3%, 윤 후보는 41.2%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9%,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8.9%였고 지지 후보가 ‘없다’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12.6%였다. 직전 조사(4~5일, 조선일보·칸타코리아)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0.3%포인트 상승에 그친 반면 윤 후보는 6.2%포인트가 올랐다.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4%포인트에서 9.9%포인트로 벌어졌다. 특히 이 후보는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30대의 지지율(32.6%→23.4%)이 크게 하락했고 윤 후보는 25.7%에서 42.0%로 수직 상승하며 지지율 변화를 일으켰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1.5%였다. 단일 후보 선호도는 윤 후보가 43.0%, 안 후보는 37.1%였지만 누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도 이 후보를 앞섰다. 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일 경우를 가상한 3자 대결에서 윤 후보 46.2%, 이 후보 33.7%, 심 후보는 5.8%였다.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일 경우에도 안 후보 44.4%, 이 후보 28.9%, 심 후보 4.1%였다. 단일화 방식에 대한 대답은 ‘일대일 여론조사(35.6%)’ ‘후보 간 대가 없는 양보 방식(29.4%)’ ‘책임 총리를 맡기는 공동정부(22.7%)’ 순이었다.

정권 교체 여론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번 대선의 희망 결과에 대해 57.7%는 ‘정권 교체’라고 답했고 ‘정권 재창출’은 33.2%에 그쳤다. 11일로 예정된 2차 TV토론을 ‘반드시 시청할 것이다(46.4%)’ ‘웬만하면 시청할 것이다(37.5%)’ 등 지켜보겠다는 응답자가 83.9%에 달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0.7%, 국민의힘 38.5%, 정의당 4.6%, 국민의당 6.3% 등이었다.

이재명, 4050·블루칼라 우위…윤석열은 4050外·수도권 앞서


윤 후보는 2030세대에서, 이 후보는 4050세대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었다. 윤 후보는 20대(18~29세)에서 34.2%를 얻어 이 후보(13.9%)를 20.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직전조사(4~5일, 조선일보·칸타코리아)서 뒤처졌던 30대(이 후보 32.6%, 윤 후보 25.7%)에서 윤 후보가 42%까지 지지율이 치솟았다. 결국 30대에서도 이 후보(23.4%)를 18.6%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선거 한 달 전에 윤 후보의 주요 지지층이 2030 청년 세대라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 재차 확인된 셈이다.

4050세대(1679만 명)에서는 이 후보가 여전히 윤 후보를 압도했다. 4050세대는 2030세대(1431만 명)보다 인구가 248만 명이나 많다. 40대에서는 이 후보가 49.1%를 기록해 윤 후보(30.6%)와의 격차가 18.5%포인트에 달했다. 50대에서도 이 후보가 44.8%로 윤 후보(33.9%)보다 10.9%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공정한 조세, 공정한 나라-세무사들과 함께!" 세무사 드림봉사단 발대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이번 조사에서도 윤 후보(56.4%)는 60대 이상에서 이 후보(25.3%)를 크게 눌렀다. 연령별 지지율만으로는 2030세대와 함께 ‘세대 포위론’에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다만 기반은 허약해 보인다. 윤 후보의 주요 지지층인 20대에서 제3 지대로 표가 분산되는 기류는 계속됐다. 20대 가운데 14%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12.2%가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지지했다. 또 20대는 전 연령대 가운데 ‘모름·무응답(14.8%)’과 지지 후보가 ‘없다(9.7%)’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대 유권자 절반이 제3 지대와 부동층에 몰려 있다는 얘기다.

李, 4050 지지율 40%대로 굳건…한국노총 등 노동계 표심도 확보


지역별 지지율 구도를 보면 윤 후보는 가장 많은 표가 몰린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서울은 윤 후보가 38.8%, 이 후보가 35.1%, 인천·경기는 각각 39.0%, 32.7%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역대 대선을 보면 서울과 인천·경기에도 모두 이겼던 후보들이 대권을 거머쥐었다.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에서 밀렸지만 인천·경기에서 앞서며 당선됐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실망한 수도권 민심이 윤 후보의 손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스윙보터(결과를 좌우하는 표심)’로 불리는 대전·세종·충청에서도 45.7%를 얻어 이 후보(30.2%)를 크게 따돌렸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의 지지율은 윤 후보 63.2%, 이 후보 8.6%로 압도적이었다. 이 후보가(57.4%) 윤 후보(18.6%)와 큰 격차를 벌린 광주·전라를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의 권역에서 윤 후보가 지지율에서 앞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직업별로는 블루칼라(현장·생산직)층에서 이 후보(41.8%)가 윤 후보(29.5%)에 비해 지지율이 높았다. 이 후보는 지난 조사(31.4%)에 비해 블루칼라에서 지지율이 뛰었는데 최근 한국노총이 ‘소년공’ 출신인 이 후보를 공개 지지 선언하는 등 노동계 민심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자영업에서는 윤 후보(46.9%)가 이 후보(35.4%)를 앞섰다.

尹 '스윙보터' 대전·충청 45.7% 등…전체 지지율 9.9%P 차이 우세 속


이번 조사에서는 중도층이 대거 윤 후보 쪽으로 이동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조사에서 이 후보 32%, 윤 후보 27.4%로 나왔던 중도층 민심은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 40.8%, 이 후보 29.8%로 바뀌었다. 마찬가지로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30.3%를 기록해 지난 조사(26.3%)보다 4%포인트 올랐다. 반대로 이 후보는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3.9%로 지난 조사(7%)에 비해 하락했다. 안 후보를 향해 양당이 동시에 ‘단일화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당 지지층이 윤 후보 쪽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번 조사는 무선(88.2%), 유선(11.8%)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이며 응답률은 10.3%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尹 단일화땐 46.2% VS 李 33.7%…安 단일화땐 44.4% VS 李 28.9%


“제대로 된 단일화를 하면 사실상 대선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과정은 지난하겠지만 단일화는 대권을 거머쥘 확실한 성공 방정식이라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도 이는 확연하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누가 야권 후보로 나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단일화 여부가 대선 판세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는 뜻이다. 다만 윤 후보가 최근 지지율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단일화가 필요 없다’는 의견이 ‘단일화가 필요하다’보다 소폭 우세했다.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는 가상 3자 대결에서 윤 후보 46.2%, 이 후보 33.7%, 심상정 정의당 후보 5.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4~5일 실시한 칸타코리아의 조사에서도 윤 후보는 가상 3자 대결에서 이 후보와 12.1%포인트의 격차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단일화된 윤 후보는 40대와 50대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연령층에서 우세했다. 지역별로도 윤 후보는 광주·전라 외 모든 지역에서 이 후보를 압도했다.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는 3자 대결에서도 2위인 이 후보와 두 자릿수 격차를 보였다. 안 후보는 44.4%였고 이 후보가 28.9%, 심 후보는 4.1%였다. 다만 앞선 칸타코리아 조사에서 안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가 19.9%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는 줄어드는 양상이다.



그동안 주요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보다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일 때 이 후보와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결과가 많았다. 중도층을 지지 기반을 삼아온 안 후보가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과 결합하면 시너지가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칸타코리아 조사에서 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된다면 4자 대결에서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중 윤 후보 쪽으로 이동하는 비율은 35.7%로 조사됐다.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될 경우 기존 윤 후보 지지자의 다수(63.5%)가 안 후보 쪽으로 이동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3자 대결이 펼쳐질 경우 안 후보 지지자 중 25.4%가 윤 후보 지지로 옮겨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전 조사(4~5일, 조선일보·칸타코리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안 후보 지지자 중 이 후보로 이동하는 비율은 28.9%였다. 안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윤 후보 지지자의 69.3%는 계속 지지 의향을 드러냈다.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정치권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지만 국민들의 찬반 의견은 비슷했다. ‘단일화가 필요 없다’는 대답은 44.8%,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41.5%를 각각 기록했다.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응답자들의 60.7%는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정권 재창출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67.5%는 ‘필요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최근 윤 후보가 다자 대결에서 이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자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야권 지지층에서 확산된 결과로 해석된다.

중도층에 강점을 보이는 안 후보와 윤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엇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도 이러한 여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야권 단일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43%를 기록, 37.1%에 머문 안 후보보다 우위를 보였다. 그동안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야권 단일 주자 선호도에서 엇비슷한 지지율을 얻었지만 대선이 다가오면서 야권 표심이 윤 후보에게 기울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한편으로 단일화 무용론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단일화 이슈 자체는 대선 레이스가 종착으로 갈수록 최대 변수라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88.2%), 유선(11.8%)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이며 응답률은 10.3%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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