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이 양자 회담을 갖고 최근 잇딴 북한 미사일 도발에 우려를 표시하고 대화 재개를 약속했다. 우리 정부 측 자료에는 두 장관이 ‘규탄’ 등의 표현을 쓰지 않았으나 실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조차 ‘우려’만 했는지는 확인이 안 된 상태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하와이 아태안보연구소에서 블링컨 장관과 대면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 등 현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회담 종료 뒤 보도자료를 통해 “양 장관은 역내 및 세계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이 포괄적·호혜적 동맹으로 지속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특히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했다. 이어 한반도 상황의 추가 악화를 막고 북한과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한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약속했다.
정 장관은 그간 한미가 완벽히 조율된 대북 전략을 바탕으로 공조해 오고 있는 것을 평가하며 “앞으로도 한미 양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두 장관은 또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대한 러시아의 병력 증강에도 우려를 표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전, 독립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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