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경주시, 포항시가 결성한 ‘해오름동맹’이 광역철도 연장을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지난해 말 완전 개통한 부산~울산 광역전철을 경주, 포항을 거쳐 동대구까지 연장하고 울산과 경주를 잇는 수소 트램 건설을 추진한다.
울산·경주·포항시는 동해선 광역전철망 연장을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2024년 북울산역까지 개통되는 동해선 광역전철망을 단계별로 신경주, 포항, 동대구로 다시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에 광역 전철 연장 운행을 합동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우선 1단계로 북울산역에서 신경주역까지 연장하고, 2단계로 신경주역에서 포항역, 동대구역으로 각각 추가 연장을 추진한다. 연장 구간은 북울산∼신경주 구간 37.7㎞, 신경주∼포항 구간 36.9㎞, 신경주∼동대구 구간 48㎞다. 총사업비는 시설비 9420억 원, 차량 500억 원, 연간 운영비 80억 원을 포함해 약 1조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울산시의 한 관계자는 “울산 태화강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이어진 동해선이 지난해 말 완전 개통된 이후 이용객이 급증하자 경주시가 참여하면서 해오름동맹 차원에서 공동 추진이 결정됐다”면서 “광역전철 연장이 이뤄지면 부산에서 울산, 경주, 포항까지 동해안을 대표하는 철도관광 코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오름동맹은 이와 함께 울산시가 추진하는 트램 2호선(효문역∼송정지구)을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활용해 경주 불국사역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건설 구간은 송정지구에서 불국사역까지 22.4㎞로, 사업비는 2603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소트램을 경주·포항 구간까지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 도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광역철도 건설 타당성 용역을 공동으로 실시해 최적 노선 선정을 비롯해 수요와 비용, 경제성 분석 등을 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을 지자체가 합동으로 추진하는 초광역협력사업으로 추진해 사업비 전액을 정부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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