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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호재' 쇼와덴코 쓸어담은 서학개미

인텔 제치고 한달새 443억 '사자'

알루미늄 가격 상승도 영향 미쳐


서학 개미들이 최근 일본 최대 화학 기업인 쇼와덴코에 집중적인 러브콜을 보내면서 거래 대금이 한 달새 1000배 이상 급증했다.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선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거래처로 수익성 제고에 대한 기대감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라 알루미늄 가격이 크게 오른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 16일~ 2월 15일 한 달 동안 서학 개미들은 쇼와덴코를 약 3708만 달러(약 443억 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서학 개미가 매수한 해외 주식 순위에서 21위다. 20위 넷플릭스보다는 한 단계 아래고 인텔·나이키보다는 매수 순위가 훨씬 앞선다. 특히 서학 개미들이 사들인 상위 종목 가운데 미국 국적이 아닌 종목은 일본의 쇼와덴코와 홍콩의 알리바바그룹이 유일할 만큼 서학 개미 최애 종목으로 우뚝 섰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LG엔솔과 주요 거래처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쇼와덴코에 대한 서학 개미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순만 해도 서학 개미들의 상위 종목에 쇼와덴코는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갑자기 상위 종목에 랭크된 배경으로는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국내 증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주목받으면서 주요 거래처라는 소식이 매수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쇼와덴코는 LG에너지솔루션의 알루미늄 파우치 필름 수입에 있어 핵심 거래처다. 여기에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의 MSCI 편입도 서학 개미들의 투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한몫했다. SK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2차전지 필수 원재료인 알루미늄 가격이 크게 올랐다. 공급이 부족한 탓이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알루미늄 거래 가격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톤당 3313달러까지 올라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정학적 이슈 또한 쇼와덴코 매수 급등에 기여했다. 알루미늄은 러시아에 미국 제재가 가해질 경우 가장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원자재 중 하나다. 러시아는 세계 2위 알루미늄 수출국으로 전 세계 공급량의 약 26%를 생산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현실화되면 알루미늄 공급 차질로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대외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런던금속거래소의 알루미늄 재고는 14일 기준 86만 8950톤으로 2008년 이후 거래량이 최저이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현실화되면 가격은 더욱 오를 것”이라고 했다. 박시진·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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