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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옆집 의혹’ 꺼낸 尹…“좌파 몽상가들에 미래 맡겨선 안돼”

■솔뫼성지 참배로 충남 유세 시작

“경기주택公 합숙소 실체 뭐냐”

‘부패 몸통’에 李 규정하며 공세

여당과 묶어 “조작 세력” 비판

1억 모아주는 청년적금 약속도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홍성=성형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정치적 고향인 충청을 찾아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대한민국을 사회주의국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국민들을 세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 자택 옆집에 마련된 경기주택도시공사의 직원 숙소 의혹을 꺼내 그를 ‘부패 몸통’으로 규정하고 시민들을 향해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부친의 고향이자 자신의 정치적 기반으로 내세운 충청 유세에 나섰다. 첫 일정으로 한국 최초의 사제로 선교 활동을 하다 순교한 김대건 신부의 생가가 있는 충남 당진 솔뫼성지를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이런 박애와 국민 통합과 헌신의 마음을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를 통해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청에서 ‘국민 통합’과 ‘헌신’을 강조하던 윤 후보는 이어진 당진 유세에서 투사(鬪士)로 180도 바뀌었다. 당진 미소상가 앞 거점 유세에 나선 그는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특혜 의혹과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사용, 옆집 숙소 의혹을 하나하나 꺼내 들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저 부정부패 대장동 사건을 봐라. 저런 사람을 후보로 미는 그 민주당이 김대중의 민주당이고 노무현의 민주당인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25년간 부패와 싸워온 사람이라 저건 딱 견적이 나오는 사건”이라며 “대장동 부패를 벌인 몸통이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국가 최고 의사 결정권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자기 옆집도 도지사 산하에 있는 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저렇게 (보증금) 10억 원씩 들여서 집을 얻었는데 그 집이 누구 집인지 몰랐다는 거 아니냐. 공직에서 발급되는 법인카드를 저런 식으로 쓴다고 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윤 후보는 이 같은 의혹이 민주당 정권의 집단 비리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자체를 심판해야 한다는 요구다. 그는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라고 내세우는 주역들이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을 망가뜨린 사람들”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주역들이 이 나라의 정치를 지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홍성군 유세에서 비판의 강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 “우리 사회를 서서히 자유민주국가가 아닌 사회주의국가로 탈바꿈시키려는, 이런 몽상가인 좌파 혁명 이론에 빠져 있는 이 소수에게 대한민국의 정치와 미래를 맡겨서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장악해서 권력을 계속 유지하려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며 “바로 국민들에 대한 세뇌 공작”이라고 힐난했다. 윤 후보는 “자기들의 비리는 은폐하고 남의 과오는 먼지 털만 한 것도 태산처럼 만들고, 없는 것도 만들어내고, 자기들의 잘못을 남에게 뒤집어씌우고, 이런 허위 조작 공작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국민들에게 세뇌시키고 기만하는 것이 이들의 오래된 전통적인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지역을 오가는 유세 와중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까지 글을 올려 여당을 비판했다. 자신이 지난 19일 거제 유세에서 ‘건대구’를 든 것을 무속 논란과 연결 지은 여당을 향해 “주민의 땀과 노력이 담긴 지역 특산물에 대해 무속 운운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실례”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이날 19~34세 청년이 매달 70만 원을 10년간 저축하면 정부가 일부를 지원해 1억 원의 목돈을 만드는 ‘청년도약계좌’ 공약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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