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소식에 장초반 강세다.
25일 오전 9시 48분 기준 카카오는 전일대비 5.11% 오른 9만 46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전일 2.81% 하락했지만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반전의 이유는 카카오의 주주친화적인 행보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카카오는전날 보통주 323만 9741주를 자사주 소각 방식으로 감자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감자 비율은 보통 주식 0.73%이며 감자 전 자본금은 447억 원에서 443억 원이 된다. 감자 방법은 자기주식 소각 방식이다. 카카오 측은 감자 사유와 관련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카카오가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을 밝히며 소개한 자사주 소각으로 추정된다.
카카오 측은 실적 발표회에서 앞으로 3년 동안 잉여 현금 흐름의 5%를 현금 배당하고 10∼25%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연초 불거진 일부 임원들의 ‘주식 먹튀’ 논란 등으로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카카오 전날 종가 기준으로는 고점 대비 47.97% 주가가 빠진 상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고점 대비 많이 하락했는데 회사 경영진이 현 주가가 과도하다는 판단에서 소각 결정이 이뤄졌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실제 주주들의 가치를 부양하기 위한 회사의 노력을 보인 것이어서 주가가 우상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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