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월부터 반려견 보유자가 서울 시내 동물병원에서 마이크로칩 방식의 동물등록을 1만 원에 마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민이 기르는 모든 반려견을 선착순 2만마리까지 지원한다.
현재 반려견의 내장형 동물등록 비용은 4만~8만원 수준이다. 어깨뼈 사이 피하에 쌀알 크기의 칩을 삽입하는 이 방식은 외장형보다 식별장치의 훼손이나 분실 의 위험이 적어 주인을 잃어버린 반려견의 소유자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반려견 유지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는 내장형 동물등록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9년부터 손해보험사회공헌협의회, 서울시수의사회가 함께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협의회는 마이크로칩을 제공(4년간 15억 원 기부)하고 수의사회는 재능기부로 시술을 지원한다. 시는 올해 행정·재정적 지원에 2억 80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 시내 800여개 동물병원 중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550여곳은 서울시수의사회 내장형 동물등록 지원콜센터로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주택이나 준주택에서 기르는 2개월령 이상의 개는 반드시 동물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하지 않으면 6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펫숍 등 동물판매업소에서 반려견을 입양할 경우 판매업소가 구매자 명의로 동물등록을 신청한 후 분양해야 하는데 이 경우에도 서울시 지원을 받아 1만 원으로 내장형 칩을 이용할 수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동물등록은 반려견의 유실과 유기를 방지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반드시 지켜야 할 법적 의무”라며 “서울시민들은 3월부터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1만 원에 내장형 동물등록이 가능하니 꼭 등록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