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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정책 변화에 '두슬라' 귀환?…두산중공업 10% 급등 4개월만에 최대

채권단 조기졸업에 원전정책 변화

외인·기관 매도…개인 555억 매수

"文 탈원전 기조 여전…낙관 경계"

/두산중공업 홈페이지 캡처.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위기에 몰렸던 두산중공업(034020)이 23개월 만에 채권단 관리 체제를 조기 졸업한데다 원전 정책 변화 바람까지 타면서 주가가 날아올랐다. 두산중공업이 유동성 위기를 자체 구조 조정으로 돌파하는 데 성공한 후 원전 등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가속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전 세계가 에너지 자립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원전을 성장축으로 한 두산중공업이 ‘두슬라(두산+테슬라)’ 돌풍을 재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0.05% 오른 2만 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지난해 10월 25일 13.94% 급등한 후 4개월 만이다. 이날 개인은 555억 원어치 주식을 쓸어담았다.



이날 주가 급등의 1차적인 원인으로는 전날 두산중공업이 최단기간에 채권단 관리 체제를 졸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이 꼽힌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두산그룹과 체결한 재무 구조 개선 약정(MOU)을 종결했다. 구조 조정을 마친 두산중공업은 본격적으로 신성장 사업에 자금을 쏟으며 수주 사냥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조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친 두산중공업은 오는 2026년까지 가스터빈, 풍력,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4대 성장 사업에 65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4대 분야의 올해 수주 금액은 3조 2000억 원이다. 2026년까지는 이보다 65.62% 많은 연평균 약 5조 3000억 원으로 수주량이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위기로 커진 에너지 대란 우려의 대안으로 원전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두산중공업이 지난해 ‘두슬라’의 영광을 재연할 지 주목된다. 지난해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해외 원전 사업에 공동 진출한다고 합의한 후 6월 7일까지 단 12거래일 만에 주가가 122% 폭등한 바 있다. 실제 우크라이나발 에너지 위기로 유럽에서 원전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원전에 긍정적인 발언까지 하면서 원전 테마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이 영향으로 이날 한전기술(052690)(4.45%), 한전산업(130660)(7.33%) 등 원전주가 맹위를 떨쳤다.

다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탈원전 정책을 전면적으로 바꾸겠다는 뜻은 아닌 만큼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쟁점으로 거론되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언급이 없었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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