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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 '마지막 주자' 유통株도 볕드나

1월 대비 신세계 12%·현대百 7%↑

방역패스 해제로 리오프닝 기대 쑥

유통주, 보복 수요 몰려 수혜 전망

"증익 모멘텀 종목 선별투자 필요"





방역패스 중단 조치까지 나오면서 일상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자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의 ‘마지막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화장품, 항공·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리오프닝 관련 주들이 상당 폭 오른 가운데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면세점·백화점 등의 유통주도 슬슬 ‘리오프닝 상승세'에 합류하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리오프닝 재개 시 전반적으로 저평가된 유통 업종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그중 확실한 증익 모멘텀을 갖춘 업체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1월 10일~2월 28일 기준) 신세계(004170)는 12.23%, 호텔신라(008770)는 8.19%, 현대백화점(069960)은 6.5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282330)은 20%대로 올랐지만 1월 하락세(-8.18%)가 컸던 GS리테일은 최근 들어서 상승 폭을 더하며 2주 전 대비 3% 가까이 올랐다.

다만 이 같은 성적표는 올 초부터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화장품·음식료, 항공 등에 비해서는 저조한 실적이다. CJ프레시웨이(051500)의 1월 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33.39%에 달한다. 하이트진로(000080)·롯데칠성(005300) 역시 각각 16.53%, 20.07% 올랐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090430)(21.05%)·한국콜마(161890)(19.27%) 등 화장품 주와 제주항공(22.35%) 등 항공 주의 상승 폭 역시 코스피 하락 폭을 압도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일시 중단했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가 3월부터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리오프닝 주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일부터 식당·카페 같은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해 방역패스를 잠정 해제하는 등 정부가 방역 완화 움직임을 보이자 그동안 화장품·식음료·항공 주 등 다른 리오프닝 주들의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던 유통 주들의 주가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백화점·편의점 등 유통 주는 일상 회복이 현실화할 경우 유동 인구 급증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클 대표적 업종이기 때문이다. 유통 주들의 경우 그간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면세 실적 부진, 온·오프라인 간 경쟁 심화 등의 악조건이 부각되며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성수기에도 편의점 업체들은 이례적인 강수량, 코로나 4차 대확산 등으로 인해 기대했던 실적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라며 “올해 리오프닝이 본격화된다면 2·3분기 성수기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2월 현대백화점 등에서 패션 부문의 소비 회복률이 두 자릿수대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백화점 부문의 회복 탄력성이 높아지고 있는 근거로 제시됐다.

한편 최근 증권가에서 변동성이 커진 국내 증시 대안으로 유통 주를 포함한 리오프닝 관련 주들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는 점 역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과 각국 정부의 긴축 정책,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2월 초 이후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 압력이 커지면서 밸류에이션 부담 역시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반해 현재 저평가돼 있는 유통 주의 경우 리오프닝 재개 시 반사적 성격의 소비 급증이 실적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오프닝 기대감이 두드러진 의류 등 업종은 주가수익비율(PER)·주가순자산비율(PBR)이 모두 5년 저점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리오프닝 관련 주 중에서도 가시적인 증익 모멘텀을 지닌 업체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그간 상승세가 컸던 이들 종목에 대한 공매도 잔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 역시 선별 투자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시 오프라인 기업들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패션·잡화 및 서비스 카테고리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251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20.84%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현대백화점(3.101%)·한국콜마(5.119%)·아모레퍼시픽(31.39%)·BGF리테일(17.90%) 등 역시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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